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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망] 증권가, “9월 코스피 최대 25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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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망] 증권가, “9월 코스피 최대 2500 간다”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9월 코스피 밴드//각사=자료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9월 코스피 밴드//각사=자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증권가가 9월 코스피 밴드 최대치를 2500선으로 전망했다.

30일 국내 주요 7개 증권사가 내놓은 9월 코스피 밴드를 살펴보면 하단 평균은 2300포인트, 상단은 2477p로 집계됐다.
7개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9월 코스피 밴드 상단을 2500p로 전망했다. 전날 코스피 종가(2364.74p)를 감안하면 5.74%의 상승여력이 존재한다.

8월 시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끝내고 조정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8월 증시가 과열 부담을 북한 리스크 등 돌발 악재로 해소하는데 성공했으며 경기나 통화정책, 실적에서 하락 변곡점이 발생하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에는 2분기 순이익 저점으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은 금액으로나 증가율로나 2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철강, 에너지, 통신, 화학, 소프트웨어 등 다수 경기민감주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증시의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9월 증시의 복병은 대외 이벤트다. 미국 의회에서 예산 및 부채한도 협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정치적 논쟁이 짙어지며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다. 24일로 예정된 독일 총선도 지켜봐야 할 이벤트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증시는 견조한 글로벌 경기지표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원자재 가격 호조세로 양호한 흐름을 전망한다"면서도 "확인해야 할 여러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북핵 리스크와 트럼프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미결 상태로 잔존하고 있어 앞으로도 증시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라며 "3분기까지 양호한 기업이익이 전망되고, 최근 신흥국 경기모멘텀 개선과 원자재 가격 호조세는 증시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기대감 낮은 미국 9월 신학기 소비경기와 다양한 대외 이벤트로 증시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들어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8월 들어 4%대 하락세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가 반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본격적인 국내 증시의 반등은 국내외 리스크에 대한 주가 조정을 통한 선반영을 감안 시, IT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 선회가 관건"이라며 "올해 애플 대비 삼성전자의 주가 프리미엄이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음에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강도는 지난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3분기 삼성전자의 이익이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큰 폭 개선되는 점, 8월 말 갤럭시 노트8 출시 등으로 그간 부진했던 센티먼트 개선을 기대한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롯데케미칼, LG화학을 톱픽으로 선정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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