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추가 제재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일치를 보지 못했으며 안보리가 북한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측의 입장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미군의 신형 요격 미사일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중지하도록 요구하는 동시에, 한반도에서 "어떠한 혼란 혹은 전쟁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모든 당사국에 자제를 촉구하면서 "상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상호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또한 "한반도 문제의 군사적 해결은 없다"고 주장하며, 한국에서의 사드 배치를 취소하고 한미합동군사훈련의 규모를 축소하도록 요구했다. 그리고 양국의 두 대사는 북한에 관련된 제3국의 개인이나 기업에게 일방적인 제재를 부과하는 데도 반대를 표명했다.
한편 화춘잉(华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상황에서 중국은 지역의 긴장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자극하는 것을 반대하며,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에게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도록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 실험을 반대하지만, 사드배치 반대와 함께 한미 군사훈련 또한 긴장을 강화시키고 악순환을 일으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