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칼럼] 4차 산업혁명을 대하는 자세

기사입력 : 2017-08-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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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한국경영기술진흥원 원장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의제로 하면서부터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을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동안 인류는 세 차례의 산업혁명을 경험했다. 각각의 산업혁명은 당시의 산업은 물론 사회구조와 소비자 의식까지도 바꾸었다.

20세기 후반이 되면서 시작된 3차 산업혁명은 전자기기,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화와 자동화를 촉진했다. 대량으로 생산한 제품을 이제는 판매를 걱정하게 되었고 판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3차 산업혁명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래비용을 줄이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더 중요한 것은 제품의 생산과 소비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시장을 넓힐 수 있는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세계는 단일 생산과 단일 소비시장화 하는 사회로 변했다는 점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생산자가 이윤추구를 위해서 불필요한 기능을 삽입하거나 모양을 변형시켜서 가격을 높인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려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을 대비하는 답은 간단하다. 제품 생산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서 최저가격을 받는 정직한 회사가 되는 것이다.

현재의 소비자들은 각자에게 가장 적절한 제품을 가장 합리적으로 소비하겠다는 소비자 바게닝파워를 SNS를 통해서 형성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통해 소비자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면서 소비자 잉여를 찾는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이제 생산자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물리적·생물학적 경계 없이 기술이 융합하면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능력이 4차 산업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는 무한경쟁사회에서 시간이 초스피드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4차 산업혁명에서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시간은 우리만을 위해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미 산업사회에서 성공한 선진국들은 4차 산업혁명에서도 앞서 준비하며 대응하고 있다. 독일은 2012년부터 인더스터리4.0을 추진하고 EU위원회는 2015년에 디지털 단일시장 전략을 채택했다. 미국은 2014년 인더스트리얼 인터넷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일본은 2016년 신산업구조비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연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산업발전 전략이 이미 수립되어서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국민의 단합된 힘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국가의 산업 대응전략에 따라 정부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가 얼마나 전략적으로 대응하느냐가 4차 산업혁명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한다. 문재인 정부는 과거 박정희 정권이 수출중심으로 경제 전략을 수립하여 수출강국으로 만들었듯이 경제 전략을 4차산업중심 전략으로 수립하여야 한다.

기업들은 4차 산업의 핵심요소인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3D프린팅,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등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생산해야 한다. 기업의 발전에 소비자 가치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경영의 전환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관점에서는 4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회사를 파악하고 그런 기업을 찾아서 현명하고 가치 있는 소비를 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현명하게 소비해야 기업들도 소비자 가치를 존중할 것이다.

정치민주주의는 현명한 국민이 만들지만 경제민주주의는 똑똑한 소비자가 만든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에서 패배하는 것 또한 우리 소비자의 책임이 막중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양경수 한국경영기술진흥원 원장 양경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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