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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격침시켜 9회 연속 월드컵본선가자!… 붉은악마 응원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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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격침시켜 9회 연속 월드컵본선가자!… 붉은악마 응원열기 고조

신태용호 1기 대표팀이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어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신태용호 1기 대표팀이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어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사위는 던져졌다. 오직 승리만이 기다릴뿐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갖는다.
이란전은 신 감독의 A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자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다.

축구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는 탄생 20주년을 맞아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의 분수령인 이란과의 경기에 대규모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붉은악마마는 이란전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1천여 명의 응원단을 조직하기로 했다.

탄생 20주년의 의미를 살려 붉은악마가 그려진 8호 머플러를 만들어 태극전사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높게 펼쳐 보이며 변함없는 '믿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국에 4경기 연속 패배를 안긴 이란에 '설욕'하고 태극전사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는 내용을 담은 대형 통천 응원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이란전을 하루 앞둔 30일 신 감독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월요일부터 모든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열심히 했다. 모두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어 꼭 승리할 것이다"라며 결연한 각오를 피력했다.
신 감독은 특히 "이란전을 무조건 잡은 뒤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러야 한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승리해 이란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싶다. 선제골을 넣어 침대 축구를 못하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이란전을 반드시 승리로 잡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잘 준비했다. 의외로 쉽게 승리할 수 있는 방법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황희찬과 손흥민의 현재 컨디션에 대해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내일 경기장에서 공개하겠다. 이란 감독이 워낙 심리전에서 강하다. 우리가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면 이란이 우리 팀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에 대해"우리는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을 철저히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은 내가 이끄는 우리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지 못했다. 반대로 이란은 탄탄하게 조직력을 쌓았지만, 우리는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1무 3패(승점 13·골득실 1)로 2위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이 턱밑까지 추격해 살얼음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려보면 간단하다.

한국이 이란에 승리하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A조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 패한다면 월드컵 본선 직행에 성공한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0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란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란은 8경기 무패(6승 2무·승점 20)로 이미 러시아 본선행 티켓을 따놓은 상태다.

그러나 만에 하나 발목을 잡힌다면 9월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10차전에서 본선 출전권을 건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하는등 험난한 여정이 기다릴 뿐,다른 묘책은없다.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2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최악의경우 우즈베키스탄에 질경우 아시아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린다.

최종예선 A, B조 3위 끼리 맞붙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는 10월 5일과 같은 달 10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벌어진다.

B조에서는 일본(승점 17)이 1위를 지킨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이상 승점 16), 아랍에미리트(승점 13) 중 한 팀이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전망이다.

아시아 관문을 뚫더라도 북중미 4위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해야 한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11월 6일과 14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편 신 감독은 황희찬이 무릎 부상을 안고 합류한데다 손흥민도 부상으로 이란전 선발출전이 불투명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무릎 수술로 이란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전 베스트 11 선발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우려 했으나 대표팀 합류 후 수술 받았던 팔 부분의 불편을 호소해 당일 컨디션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정도가 여의치 않을 경우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하는 대신 후반에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 경우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8·전북)과 염기훈(34·수원)이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성용의 빈자리를 구자철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길 것으로 예상되고 미드필드진에는 권창훈(디종)과 남태희(알두하일),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포백라인의 비는 '주장' 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 , 김진수(전북), 최철순(전북)이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점처지고 있다.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심판진은 주심에 피터 그린을 비롯해 주, 부심 3명이 모두 호주 심판으로 배정됐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