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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우즈베키스탄 경기 결과 호재에도 한국, 이란과 0-0… 이동국 투입 왜 늦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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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우즈베키스탄 경기 결과 호재에도 한국, 이란과 0-0… 이동국 투입 왜 늦었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를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사진=TV 강자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를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사진=TV 강자 유튜브 채널.
한국이 중동의 강호 이란전과의 전반전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친 후 후반전에서도 무기력한 게임운영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를 득점없이 0-0으로 마치며 아쉬움을 더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권창훈이 상대 위험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의 파울로 인한 프리킥을 얻은 후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이 공을 낮게 깔아 찼지만 결국 이 볼은 수비수를 맞고 살짝 굴절돼 골로 연결돼지는 못했다.

이어 전반 18분, 장현수가 패널티 지역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본 신태용 감독도 표정에 드러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 시작후 이란의 에자톨라히는 후반 6분 퇴장당했다.

한국 진영 아크 정면에서 김민재와 공중볼을 다투던 에자톨라히가 착지 과정에서 오른발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김민재의 머리를 고의로 밟은 것. 이를 본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 같이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이었지만 이후 이란을 상대로 별다른 결정적 찬스를 얻지를 못했다.

특히 후반 70분에는 김승규가 이란의 크로스를 잡으려고 나왔다가 볼을 살짝 놓치는 아찔한 장면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어 이재성이 빠지고 김신욱이 투입됐다. 이란도 후반 75분 루즈베흐 체슈미를 투입하며 맞섰다.

후반 76분, 한국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 권창훈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이도 역시 골로 연결돠지 않았다.

무엇보다 한국은 후반 6분 이란의 에자톨라히가 퇴장당한 후 유리한 상황 속 후반 운영을 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후반 내내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였다.

이후 한국은 김민재를 빼고 중앙 수비수 김주영을 투입했다.

같은 시각 열리고 있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앞서나가며 한국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한국은 결국 이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마지막 교체카드 이동국을 선택했다. 등번호 20번 38세 이동국은 한방을 위해 황희찬과 교체돼 후반 막판 투입됐다.

후반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한국 대표팀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의 이동국 투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이동국은 91분 패널티 지역에서 크로스를 받고 슛팅을 과감히 날렸으나 이는 골대를 비켜갔다.

결국 마지막 파상공세를 펼친 한국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이란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중국 우즈베키스탄 결과의 호재를 못살렸다.

한국이 이란에 이기고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 지면, 마지막 경기(우즈베키스탄)와 상관 없이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2무 3패(승점 14)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승점 3점을 확보하진 못했으나 본선행이 좌절된 것은 아니다.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중국(승점 9)이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을 상대로 승리해 3위와의 간격은 더 벌어졌다.

이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는 오는 6일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원정경기 최종예선 10차전에서 결정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이동국의 늦은 투입으로 시청자로 하여금 경기결과에 아쉬움을 더하게 했다.

이동국은 K 리그 역대 최다골 보유자(196골)이고 38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K리그에서 꾸준한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도 18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따내는 등 활약을 보였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