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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케다제약 '아리나민', 만병통치약 ?... 중국인 관광객들 '폭매' 다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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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케다제약 '아리나민', 만병통치약 ?... 중국인 관광객들 '폭매' 다시 기승

한국서도 정식 수입 '액티넘 EX 플러스'로 출시... '차승원 비타민'으로 인기

아리나민 EX 플러스는 국내에도 정식 수입되어 '액티넘 EX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배우 차승원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선보이면서 '차승원 비타민'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자료=액티넘이미지 확대보기
아리나민 EX 플러스는 국내에도 정식 수입되어 '액티넘 EX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배우 차승원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선보이면서 '차승원 비타민'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자료=액티넘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리나민 EX 플러스'가 중국인들에게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면서 최근 수그러들었던 중국인 여행객들의 '폭매(爆買)' 현상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리나민 EX 플러스'는 다케다제약이 60년 전 출시한 의약품으로 일본의 국민 피로회복제로 불린다. 한국에도 정식 수입되어 동일한 제품이 '액티넘 EX 플러스'와 '액티넘 EX 골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활력넘치는 건강한 이미지의 배우 차승원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선보이면서 '차승원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일본 관광을 즐기는 중국인 여행객들 사이에 중국에서 판매되지 않는 의약품의 인기가 급상승, 폭매현상이 일아나고 있다고 진러터우탸오가 1일(현지 시간) 전했다. 일본 의약품은 약사가 없어도 판매할 수 있는 제3류 의약품이기 때문에 편의점이나 약국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성인조차 충동구매가 일어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제품이 바로 '아리나민 EX 플러스'다. 눈의 피로, 어깨 결림, 요통, 육체 피로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면서 중국인 사이에서는 거의 '만병통치약'로 통한다.

그러나 제3의약품은 비타민 함유 보건제로서 건강보조식품일 뿐 만병을 고치는 약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진러터우탸오는 "많은 중국인이 효능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채 약을 구입·사용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구입한다면 사전에 필히 부작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인 여행자에 의한 폭매 대상은 전기밥솥과 비데에서 시작해 화장품과 일상용품으로 이어진 후 부동산으로까지 확대됐다. 그동안 많은 변화를 보여 왔는데 이제는 일본의 의약품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에게 한번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일본 의약품 회사로서는 대단한 기회를 얻은 것은 물론 향후 유사 제품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