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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신태용"무조건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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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신태용"무조건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


이란과 결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저녁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기 전 신태용(흰 모자)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과 결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저녁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기 전 신태용(흰 모자)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뉴시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나, 실점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득점을 못해 아쉽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 가서는 무조건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국이 오는 5일 자정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우즈벡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수 있다.

그나마 우즈벡이 중국에 1-0으로 패해 덜미를 잡혀 위안이 됐다.

한국은 4승 2무 3패 승점 14점으로 A조 2위를 간신히 지켰다.

우즈벡이 승점 12점이어서 한국와 승점 차이는 2점으로 벌어졌다.

문제는 이날 시리아가 카타르에 3-1로 승리하며 3위로 급부상, 마지막 까지 긴장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시리아는 우즈벡과 승점은 12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시리아 +1, 우즈베크 -1)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서 우즈벡과 시리아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한국은 우즈벡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약 비기거나 패할 경우에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남은 시리아와 이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다음은 뉴시스가 정리한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 일답

-경기 후 소감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나, 실점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득점을 못해 아쉽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란이 롱볼 위주의 축구로 한국을 압박했는데.

"이란은 신체적 조건도 좋고, 여우 같이 볼을 찰 줄 아는 선수가 많다. 워낙 앞에서 공격수들이 뛰는 스타일이라 역습을 대비하기도 했다. 카운터 어택을 조심하면서 공격을 했다. 선제 실점을 내주면 힘들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 놓고 공격을 못했고, 그런 부분에서 힘들었다."

-수적 우위 속에서 교체 카드 활용이 맞아 떨어지지 못했다고 생각되는데.

"분위기 반전 등의 이유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교체 멤버들 모두 자기 몫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재성 선수와 김신욱 선수를 바꾸면서, 높이를 활용한 세컨드볼을 노리려고 했다. 김민재는 상대 선수의 반칙 후유증으로 어지럽다고 호소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김주영과 바꿨다."

-최종전에서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우즈벡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오늘 경기를 이기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우즈벡전도 마찬가지다. 최소한 실점 없는 무승부 이상의 경기를 펼치겠다."

-전임 슈틸리케 감독과 달라진 부분이 없는 것 같다.

"손흥민, 권창훈 등 오늘 선발로 나선 유럽파 선수들 대부분은 하루 정도 밖에 훈련을 못했다. 손발을 맞추는데 힘들었다. 실질적으로 공격라인은 조직력 훈련에서 부족했다고 본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한다. 잔디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신경을 많이 써주셨지만 적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란 선수들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즈벡전은 오늘 경기와 다르게 나설 것인가.

"변화 여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 사실 오늘 경기를 이기면서 모든 것을 마무리하려 했다. 많은 준비를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즈벡 가서는 무조건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

-조기 소집한 선수들이 있었는데, 훈련이 짧은 유럽파 선수들을 택한 이유는.

"공격수는 조직력 보다는 개인 능력을 더 요구한다고 본다. 그래서 손흥민, 황희찬, 권창훈 등 이런 선수들을 택했다. 1선에서 많이 뛰어 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한국과 이란의 축구를 비교하면.

“상대적인 것 같다. 한 명의 퇴장 속에 우리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란의 조직력이 워낙 좋았다. 정말 좋은 팀이다. 이란이 우리보다 실력에서 앞선다고 할 수 있지만 라이벌 관계 속에 좋은 구도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동국이 다소 늦은 시간에 투입된 것이 아닌가.

"이동국이 교체 투입돼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빨리 넣었을 것이다. 하지만 1분을 뛰더라도 골을 넣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 후반 막판에 투입했다. 하지만 그 보다 다른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컸기에 선발로 출전시키지 못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