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호남진흥원은 호남권 문화유산의 산실로서, 2007년부터 호남지역 학자들을 중심으로 민간 소장 자료를 수집‧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2014년 10월 광주‧전남 상생과제로 채택됐다.
호남지역에는 옛 선비의 문집 등 20여만 권, 고문서 15만 점, 고서화‧고목판 등을 합쳐 100만 점 이상의 사료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관리 주체가 정해지지 않아 개인, 문중, 기관이 소장한 자료들이 훼손되고, 소멸 위기에 있어 그동안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 발기인 대회 이후 시도 출연기관으로 정식 출범하게 되면 호남지역 한국학 자료의 종합적 조사‧수집을 통해 자료의 체계적 보존, 관리를 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호남지역 한국학 관련 자료 수집‧보존, 학술연구 및 교육, 스토리텔링 등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 등이다. 특히 한국학 자료 수집‧보존 국비 10억 원이 2018년 예산에 확보됨에 따라 사업이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학 호남진흥원은 호남지역의 한국학 자료에 대해 학계 및 일반의 접근과 활용이 용이해지고 연구 영역의 저변 확대 및 인문학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광욱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