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박사] 북한 핵 실험의 경제학, 증시·환율 어디로… 코스닥 8,21% 코스피 2.41%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기사입력 : 2017-09-04 08:36 (최종수정 2017-09-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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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실험 후폭풍 증시 환율 긴급진단... 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 SBS CNBC 한경와우TV 글로벌이코노믹 등을 거치면서 기자 워싱턴특파원 금융부장 국제부장 경제부장 보도본부장 주필 편집인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 기업경영연구소 MOT대학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독자 전화 010 2500 2230)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북한의 6차 핵 실험으로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은 물론 환율 금시세 국제유가 등에도 비상이 켜졌다.

북한이 핵 실험을 처음 시작한 것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0월 9일이다.

당시 북한은 노동당 청건일인 10월 10일을 하루 앞두고 핵 실험을 했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당시 1차 핵실험 (2006년 10월 9일) 때 코스피 지수는 2.41%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무려 8.21%나 하락했다.

핵 실험이 증시에 주는 충격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당시 주가 하락은 특히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외국인들이 핵 공포로 한국 시장을 일거에 떠난 것이다.

외국인틀의 엑소더스는 외환시장에 그대로 이어져 환율이 크게 올랐다.

원화 가치도 급락한 것이다.

반면 금값은 급등했다.

북한의 2차 핵 실험은 2009년 5월 25일에 터졌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0.2 %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2.17% 내렸다.

1차 핵실험에 비해서는 낙폭이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코스닥은 크게 떨어졌다.

북한은 이어 2013년 2월 12일 제3차 핵 실험을 했다.

3차 핵실험이 있었던 2013년 12월 12일 코스피 지수 는 0.26 %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0.24 % 떨어졌다.

핵 실험이 잇달아 시행되면서 충격의 강도가 점차 희석됐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은 2016년 1월 6일 일어났다.

그날 코스피 지수는 0.2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0.47 % 상승하기도 했다.

당시는 한국과 북한이 이미 대치 상황에 있었던 때로 증시에서는 북한 핵실험이 더 이상의 변수가 되지 못했다.

북한은 이어 북한의 건국절인 2016년 9월 9일 9시 30분 5차 핵 실험을 했다.

공교롭게도 증시 개장시간에 맞추어 핵 실험을 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25 % 하락했다.

코스닥도 0.36 % 떨어졌다.

2~4차에 비해 5차핵 실험은 증시에 큰 부담이 된 것이다.

5차 핵실험 당시 기상청의 흔들림 크기가 진도 5.0 이었다.

종래 지진에 비해 규모가 엄청나게 세어진 것이다.

폭발 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더 크게 나타나면서 증시에서 투매가 이어졌다.

북한은 9월 3일 또 6차 핵 실험을 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번에 측정된 지진의 진도가 5.7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진도가 0.2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폭발력의 크기는 1.8 배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되어있다.

진도가 5.0이었던 5차 핵 실험당시의 폭발력을 우리 군사당국은 10 킬로 톤 으로 보고 있다.

6차 지진의 진도를 5.7로 인정할 경우 폭발력은 5차 당시의 5~6배인 50~60 킬로 톤으로 추정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상당국은 이번 6차 핵실험의 진도를 6.3 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이번 6차 핵 실험이 있었던 함경도 길주 풍계리는 백수산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 길림성과는 지척의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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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이후 증시 환율 긴급진단


한국보다는 중국 기상청이 풍계리와 훨씬 더 가깝다는 의미이다.

그런 만큼 중국 기상당국의 정확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발표한 진도 6.3을 기준으로 할 때 이번 6차 핵 실험의 핵탄두 폭발력은 100킬로 톤 이상 으로 늘어난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미국 핵의 폭발력이 20 킬로 톤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북한 6차 핵 실험에 사용된 핵 탄두의 파괴력은 당시에 비해 5배나 더 세다는 의미다.

그런 만큼 시장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물론 정부가 앞장 서 주가 방어에 나서고 기관들로 하여금 매수에 나서도록 독려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적어도 폭발력이 1년 만에 무려 10배나 증가된 점을 감안한다면 증시에 미치는 후폭풍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에서는 2006년 1차 핵실험 당시의 최고 8% 이상 폭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증시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외환시장이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원화의 달러당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떠나려면 보유 주식 판 대금을 달러로 바꿀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난 달러당 환율이 급등하는 것이다

원화 환율의 급등은 달러 입장에서는 환율의 급락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 김대호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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