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한 후 처음 통화한 양국 정상이 이날 밤 열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과 연계해 대북 추가압박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5일 만에 통화한 두 정상은 오는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나 대북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오전 11시부터 20여 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국제 사회와 협력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하고 실질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제재를 강화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세계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며 더욱 강력한 제재 결의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이 국제 사회와 협력해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결의는 물론 ‘강력한 보복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하고 안보리 제재 결의 실현에 협력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