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칼럼] 미래 기업의 영속조건은 사회공헌

기사입력 : 2017-09-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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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왜 기업에 도덕성이 요구되는가? 생존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발암물질 생리대로 거론되는 회사가 그렇고 협력업체에 갑질 논란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자업체도 그렇다. 아직은 재판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뇌물로 기업 경영권을 취득했다는 회사도 그렇다. 이렇듯 비도덕적인 회사의 소문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진다. 생존을 위협받는다.

인간은 홀로 살기에는 너무 연약하다. 주위와 협력하여 살아야만 생존이 가능한 존재다. 인간은 무리를 지어 서로 협력하며 살아간다. 지구 역사상 어떤 동물도 인간처럼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생명체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지금처럼 종의 번식을 했다고 봐야 한다. 백수의 왕 사자도 인간이 보호하지 않으면 멸종할 수도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덩치와 힘을 자랑한다는 한국 호랑이도 우리나라 산야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도덕성은 인간이 서로 협력하며 함께 살아갈 최소한의 규범이다. 지금까지 예의를 지키지 않고도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정보의 폐쇠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고도화된 정보화 사회에서는 도덕성이 결여된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 윤리는 도덕성을 뛰어 넘어 이타심의 수준까지 요구하고 있다. 서로 연결된 존재로서 사회에 공헌하지 못하는 가업은 존재 이유를 상실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윌리엄 하라 교수는 2020년이 되면 지식사회를 지나 지식이상의 가치와 목표를 중시하는 영성의 시대가 온다고 했으며 메가트렌드 21의 저자 애버딘도 우리가 살아갈 21세기는 영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서 말하는 영성이란 종교적 영성보다는 포괄적 의미의 영성으로, ‘다양한 존재와의 연결성을 자각하는 것이며 사랑, 섬김, 자비, 깨달음, 봉사, 연민, 도덕성, 정직, 용서, 존경, 존중, 이타심과 같은 태도의 발현이며 삶의 의미나 목적을 발견하고 실천하려는 인간의 본질적인 내면의 선한 마음의 실현’으로 정의되는 포괄적 영성의 의미다.

기업의 성공조건은 구성원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인간의 손발만 얻어서는 성공하지 못한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인정해 주고 자기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찾을 때 마음을 다해 일한다. 자기 회사가 사회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는 더 이상 그 회사에 충성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린다. 회사를 적으로 삼는다. 이런 이유로 기업에서는 상생, 인간존중, 정직, 인류사회 공헌, 깨달음, 봉사와 같은 영적표현이 담긴 핵심가치나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개념들이 잘 작동하지 않는 회사가 있다는 것인데, 이런 회사는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생존의 위기를 맞게 된다는 점이다.

경영전략의 권위자 몽고메리는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 기업이 사라지면 소비자가 아쉬워 할 만큼 중요한가? 만약 당신 기업이 문을 닫으면 고객이 큰 손해를 보는가?” 이런 질문에 긍정적이 답변을 얻어야 하지 않겠는가.

갓뚜기(God+오뚜기)란 이름으로 명성을 얻은 오뚜기 식품은 착한기업의 대명사처럼 쓰인다. 물론 이 기업도 계열사에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상호출자와 같이 바람직하지 않은 일도 했다는 기사도 있긴 하지만 ‘갓뚜기’란 명성은 그냥 얻은 것이 아니다. 1500억원의 상속세 납부 신고를 했는가 하면 비정규직을 거의 없앴고 남다른 선행도 많이 했다. 이런 갓뚜기의 선행이 과거의 잘못으로 묻혀서는 안 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잘못은 한다. 과거에 잘못을 이유로 선행이 폄하되어서는 안된다.

믿음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브라함도 그의 첫째부인인 사라의 의견을 쫓아서 둘째 아내 하갈과 그에게서 얻은 그의 친자식 이스마엘을 물 한모금 마시기 힘들고 그늘도 없는 광야로 내 치는 비정함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떠받든다.

과거의 잘못을 자꾸 들춰내기 보다는 그들 스스로 미래의 ‘갓뚜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는 회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고도화된 정보화 사회는 나쁜 기업들을 순식간에 매장시키기도 하지만 착한 기업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업의 도덕적 건전성과 사회적 공헌을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류호택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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