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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기 엔진 사용 슈퍼메탈 '레늄' 정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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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기 엔진 사용 슈퍼메탈 '레늄' 정제 성공

전 세계 레늄 매장량 2500t…가격 백금과 비슷

레늄의 약 70%는 초고온에서 견디는 내열 합금인 '고온 초합금(superalloy)'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자료=CCTV이미지 확대보기
레늄의 약 70%는 초고온에서 견디는 내열 합금인 '고온 초합금(superalloy)'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자료=CCTV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이 슈퍼메탈을 정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중국 A 주식 시장에서 슈퍼메탈 관련 종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이 발견해 정제에 성공한 메탈은 원자번호 75번의 원소로 은백색의 전이금속인 '레늄(rhenium)'이다.

레늄은 융점이 높은 금속으로 지각에 포함된 비율은 희토류보다 적고 다이아몬드보다 찾기 어렵다. 당연히 고가의 수집품에 속한다. 미국 지질 조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확인된 레늄 매장량은 겨우 2500t 정도로 그 가격은 백금과 비슷해 1g당 200~300위안(약 3만5000~5만2000원)에 달한다.
그러나 레늄의 약 70%는 초고온에서 견디는 내열 합금인 '고온 초합금(superalloy)'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레늄 합금은 항공기 엔진의 내열 부품에 적합해 전 세계의 약 80% 레늄이 항공기 엔진에 사용된다.

중국이 항공기 엔진에 사용되는 고온 초합금 '레늄'을 정제하는 데 성공했다. 자료=CCTV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항공기 엔진에 사용되는 고온 초합금 '레늄'을 정제하는 데 성공했다. 자료=CCTV
항공기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다양한 기술이 총 결집하는 기계 장치의 하나다. 그 핵심 부품이 되는 것은 단결정 블레이드다. 단결정 블레이드는 엔진 중 가장 온도가 높고 응력이 복잡한 환경이 좋지 않은 부분에 있어, 항공기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그 제조 기술은 엔진 성능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레늄은 항공기 부품 원료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최근 항공 산업의 발전과 함께, 레늄 소비량은 연간 3%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현재 레늄을 추출하는 중국 기업으로는 A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있는 산시롄시비철금속유한공사(陕西炼石有色资源股份有限公司, 이하 산시롄시)가 유명하다.

산시롄시는 2010년 산하의 산시성(陕西省) 뤄난현(洛南県) 황룽포(黄龙铺) 몰리브덴 광산에서 레늄을 확인했다. 매장량은 176t 정도로 세계의 7%를 차지해 칠레, 미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

산시롄시는 자회사인 청두항공우주초합금기술유한공사(成都航宇超合金技术有限公司)와 후난비철금속연구원(湖南有色研究院)과 공동으로 수년에 걸쳐 기술적 문제를 극복하고 레늄의 정제에 성공했다. 현재 자체 생산한 레늄을 항공기 엔진의 단결정 터빈 블레이드에 사용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