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광고 매니저들은 미국의 광고 도달 가능자 수가 18~24세에서 4100만명, 25~34세에서 6000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지난해 실시된 미국 국세청 조사에서는 18~24세 인구가 3100만명, 25~34세에서는 4500만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광고 도달 가능자 수 예측에 대해서 "특정 지역에서 광고에 접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를 예측하기 위해 설계된 것일 뿐"이라며 "구 및 국세 조사의 데이터와 일치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예측은 이용자의 행동 패턴이나 사용자 계층, 디바이스의 위치 정보 등 다양한 요인에 근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에도 동영상 광고 시청 시간을 2년 동안 60~80% 까지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광고업계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오류를 인정하고 바로잡기는 했지만, 광고 효과를 과대평가하게 만들고 광고주로 하여금 과다한 광고비를 청구했다는 오명은 씻을 수 없었다.
이번 사건이 더해져 페이스북의 광고업계에 대한 신뢰는 더욱 차가워 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밝힌 위저는 페이스북의 투자 판단을 '매도'로 평가하고 2017년 말의 목표 주가를 140달러(약 15만9000원)로 내다봤다.
한편, 브라이언 위저는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가짜뉴스 스캔들이 퍼졌을 때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해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The Facebook Journalism Project)'를 출범시키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