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허리케인에 상품 시장 출렁… 세제개혁 기대에 엔화환율 달러당 115엔 전망

‘어마’ 피해 규모 크면 귀금속·비철금속 가격 더 오를 것… 엔화는 당분간 110엔대 유지

기사입력 : 2017-09-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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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피해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5등급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또다시 미국 본토 상륙 준비를 하면서 상품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이미 귀금속과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탔고 어마가 큰 피해를 입힐 경우 인프라 정비 수요로 비철금속 가격 급등이 전망된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석유제품 공급 거점인 미국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잇따라 상륙하면서 상품 시장에 경계감이 번지고 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미 들썩이고 있는 원유·휘발유 가격뿐만 아니라 수급에 직접적 관계가 없는 귀금속이나 비철금속 등 상품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텍사스 주 정유공장들의 정제가 더디다는 소식에 뉴욕 상품시장에서는 휘발유 선물가격이 한때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국제유가는 과잉 재고에 대한 부정적 시선 탓에 배럴당 45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신문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에 사용되는 귀금속 ‘팔라듐’ 가격이 급등에 주목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팔라듐 가격은 지난 1일 온스당 980달러로 5월 말 대비 30% 정도 상승하며 1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미토모상사는 팔라듐 가격 상승 원인과 관련 “홍수로 자동차 침수가 잇따르며 신규 구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리케인 피해가 미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하락세다.

이날 12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5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33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채무 상한 인상 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의회 지도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일단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폐쇄 불사’ 발언을 하는 등 정권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부채 한도 상한 연장과 하비 피해복구 지원금을 연계하는 방안이 의회를 움직였다고 노무라증권은 분석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부채 한도 상한 연장이 일시적인 것이기는 하나 시장의 불안이 사라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혁을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는 분위기다.

다이와증권은 ‘하비’ 영향이 심각해 연방정부를 폐쇄할 시기가 아니라는 점이 합의 도달의 일등공신이라고 지적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이 진전을 보일 경우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며 엔화환율이 연말까지 달러당 115엔 수준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로 북·미 간 군사충돌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 있어 향후 1개월 정도는 달러당 110엔 수준에서 엔화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이번 주말 플로리다 주 상륙이 예상되는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 플로리다는 텍사스에 비해 정유시설 집중도가 낮아 유가 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인구밀집도가 높아 석유제품 수요 침체 우려가 나타나며 유가를 끌어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어마의 피해 규모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비철금속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현재 구리·알루미늄·아연 등 비철금속은 일제히 상승 싸이클에 진입해 고가권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비철금속 수요가 급증할 경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장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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