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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리쥔, 첨밀밀로 유명한 대만의 ‘전설’… 12살에 데뷔한 아시아의 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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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리쥔, 첨밀밀로 유명한 대만의 ‘전설’… 12살에 데뷔한 아시아의 가희

덩리쥔이 그의 대표곡인 '첨밀밀'을 부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덩리쥔이 그의 대표곡인 '첨밀밀'을 부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덩리쥔은 1970~1990년대 대만과 일본·홍콩 등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렸던 대만의 ‘전설’이다. 그는 첨밀밀과 아래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1965년 만 12세의 나이로 데뷔한 그는 동아시아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려 아시아의 가희(歌姫)로 통했다.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라는 표현에 걸맞게 청아한 미성과 소프라노 음색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덩리쥔의 한국내 인지도는 대만과 일본 등에 비해 상당히 낮다. 하지만 영화 첨밀밀 OST로 사용된 동명의 ‘첨밀밀’이란 곡은 국내에서도 모르는 이가 없다.

덩리쥔은 1983년 데뷔 15주년 기념 동남아 순회 콘서트의 일환으로 홍콩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 공연은 사상 최대의 흥행을 기록했고 일본에선 ‘세월에 흐름을 맡기고’ 앨범이 200만장 이상 팔렸다.

하지만 덩리쥔은 평생 그녀를 괴롭혔던 기관지천식이 악화돼 휴양지를 옮겨 다니며 요양하다 1995년 5월 타이 치앙마이의 호텔에서 천식에 의한 호흡곤란으로 추정되는 사인으로 숨을 거뒀다.

덩리쥔에 인기에 걸맞게 그의 장례식은 국장급으로 치러졌다. 그의 음악색깔은 수많은 아시아 가수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최근에도 끊임없이 리메이크 되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