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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선제리 돌무지 나무널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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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선제리 돌무지 나무널 무덤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53)]

군산선제리 돌무지 나무널 무덤, 군산대박물관.
군산선제리 돌무지 나무널 무덤, 군산대박물관.
의례용 유물은 무덤방 주위나 묘역시설에서 발견되고 있다.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의미의 장송용(葬送用)이나 죽음에 따른 제사 향연과 관련된 제의용(祭儀用), 고인돌 축조에 따른 생활용 유물들이 있다. 장송용 유물은 무덤방 주위에 간돌검을 여러 조각으로 깨서 포개 놓은 경우나, 무덤방 옆이나 뚜껑돌 사이에서 출토되고 있다.

제의용은 제의를 지낸 후 일부러 깨서 주위에 뿌린 석기나 토기편이 있고, 생활용은 고인돌 축조시에 사용했던 유물로 숫돌이나 공구용 석기들이 있다. 이러한 의례용 유물들은 대부분 파손된 것들로 깨진 파편이다. 그리고 형태상 완전하지만 일부러 깨서 넣어준 것도 있다.
이 파손품은 죽음과 관련된 파의식의 소산물로 보기도 한다.

장신구류는 천하석제 곱은옥, 환옥, 소옥과 벽옥제 대롱옥이 있다. 곱은옥은 푸른 바탕에 흰 반점이 있는 천하석제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한쪽 머리부에 조그마한 구멍이 있는 것이다. 전남 여수 평여동에서는 한 무덤방안에서 환옥은 쌍으로, 소옥은 수 점 또는 수십 점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이는 목걸이와 옷에 장식했던 장식품으로 보이며 마한에 대한 기록 중 ‘마한인은 금‧은보다 옥을 더 귀히 여기고, 이를 귀나 목에 걸거나 옷에 장식하기도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어, 이미 고인돌 사회에서도 옥을 장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