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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융주 약세 속 다우↓… 아이폰8 출시 지연 가능성에 애플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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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융주 약세 속 다우↓… 아이폰8 출시 지연 가능성에 애플주 하락

디즈니·컴캐스트 하락폭 4~6%대… 허리케인 ‘어마’ 상륙 임박에 증권시장 긴장

금융주와 미디어주 하락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지수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호조를 보인 만면 아이폰8 출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보도에 애플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금융주와 미디어주 하락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지수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호조를 보인 만면 아이폰8 출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보도에 애플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전날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금융주가 이번엔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6포인트(0.10%) 하락한 2만1784.78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장기금리 하락으로 마진 축소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금융주 매도에 나섰고 월트디즈니와 미 최대 케이블TV 기업 컴캐스트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로이터통신은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주당 순이익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주가가 하루 새 4.4%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컴캐스트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허리케인 영향까지 받으며 이번 분기 계약 건수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6.2% 하락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주에 접근 중인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44포인트(0.02%) 낮은 2465.10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5포인트(0.07%) 오르며 6397.8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2.03%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금융주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2종목이 다우지수를 30포인트 정도 끌어내렸다.

미 상원이 이날 오후 허리케인 하비 재해복구 지원과 부채 한도 상한 시기 3개월 연장 등을 포함시킨 법안을 가결했지만 전날 발표된 내용인 데다 아직 하원 표결이 남아있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나홀로 상승세를 보인 나스닥지수는 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주가 상승이 이끌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아이폰8 출하 지연 가능성을 제기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