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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도로변보다 공원이 높아? 지역·장소마다 각각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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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도로변보다 공원이 높아? 지역·장소마다 각각 다른 이유

도로변보다 공원이 2배 이상 농도 높기도

미세먼지 농도는 지역, 장소별로 제각각이다. 공원이 도로변보다 높은 농도를 보이기도 한다.이미지 확대보기
미세먼지 농도는 지역, 장소별로 제각각이다. 공원이 도로변보다 높은 농도를 보이기도 한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미세먼지로 인해 전국적으로 대기가 좋지 않다. 보편적으로 대기 오염도가 높은 도로변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게 나오는 공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기상청은 8일 전국적으로 오전과 오후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빠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서울 53㎍/m³, 경기 68㎍/m³, 광주 52㎍/m³, 부산 55㎍/m³, 강원 53㎍/m³, 대전 60㎍/m³ 등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실시간 대기정보 공개 사이트 에어코리아(Airkorea)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곳은 공항대로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99㎍/m³의 농도를 보였다. 경기지역에서는 고양시 식사동이 151㎍/m³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며 가장 높았다.

경기 지역에서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은 놀랍게도 계남공원이다. 계남공원은 144㎍/m³의 수치를 서울 주요 도로가 보통 60~80㎍/m³ 사이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미세먼지 농도가 같은 지역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보통 공단 인근이나 분지형 지형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측정된다. 인천의 경우 화물차 등 대형 경유 차량 통행이 많은 것이 높은 미세먼지 농도 이유로 꼽힌다.

인천발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내항 주변 도로 중 남구 숭의동 인근을 오가는 화물차 교통량이 16시간 기준 약 5만대에 달한다. 이곳은 인천내항 등 주요 항만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계남공원 역시 인근에 경인 고속도로와 김포 국제공항이 있어 교통 유동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포장이 안된 도로에 차량 운행이 많고 다른 지역에 비해 섬유제품 제조업처럼 미세먼지가 많이 나오는 사업장이 몰려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매연 저감장치가 노후한 화물차 수리를 지원하거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 방진시설과 여과포 등의 점검을 강화하는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시각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