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와글] 최영미 호텔 투숙 요구 당당한 제안VS유명인 갑질… 정재승도 안타까움 표해

최영미 현재 처지에 대해서는 모두 안타까움 표해

기사입력 : 2017-09-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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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영미가 서울 소재 한 호텔에 투숙 요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최영미 페이스북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시인 최영미가 서울 소재 한 호텔에 투숙 요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의 행동이 당당한 제안이었는지, 유명인의 갑질이었는지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논란은 최영미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보도되면서부터였다. 최영미는 “요즘 기분 좋았는데, 행복도 잠깐이네요”라는 말로 운을 뗐다. 최영미가 쓴 글에 의하면 그가 사는 집주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통보했고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최영미는 “병원에 계신 어머니 때문에 멀리 갈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평생 이사를 가지 않고 살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제 로망이 미국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서 살다 죽는 것”이라며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제게 방을 제공한다면 제가 홍보 끝내주게 할 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최영미는 서교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 보낸 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최영미는 메일에 “저는 A호텔 B레스토랑을 사랑했던 시인 최영미입니다”라며 “호텔의 방 하나를 1년간 사용하게 해주신다면 평생 A호텔의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영미는 “그냥 호텔이 아니라 특급호텔이어야 한다”, “수영장이 있으면 더 좋겠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최영미가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 호텔방을 공짜로 요구하는 이른바 ‘갑질’ 행사를 한 것 아니냐며 비난이 커졌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최영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리며 "강의 준비하는데 친구 전화받았다. 지금 인터넷에서 난리 났다고. 아, 제 뜻을 이렇게 곡해해 받아들이다니"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집주인이 갑자기 방을 빼라 하니 어딜 가나, 막막해 고민하다 도로시 파커의 생애가 생각나 ‘나도 그녀처럼 호텔에서 살면 어떨까?’ 거주지의 또다른 옵션으로 호텔방을 생각해 한번 이멜 보내본 건데, 그걸 왜곡해 내가 공짜 방을 달라 요청했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저는 A호텔에 거래를 제안한 거지, 공짜로 방을 달라고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다. 호텔에서 내 제안이 싫으면 받지 않으면 된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녀의 행동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호텔에 갑질을 해놓고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한다고 비난했다.

pshl****은 “‘나 시인 최영미야’ 뭐 이런건가? 제발 유명해졌다고 유세 떨지마라. 그거 연예인병이고, 거지근성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게 맞는거다”라고, imkj****은 “시 쓰고 낭송회해서 번 돈으로 호텔 값 지불해야함. 순서가 잘못됐음. 룸 요구자체가 유명인의 갑질이 맞다. 시인의 양심으로 말장난 같은 핑계대지마라”고, rlag****은 “위트같은 소리하고 있니. 전형적인 블랙컨슈머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최영미를 비난했다.

반대편에서는 최영미의 행동이 당당한 제안이었을 뿐 싫으면 거절하면 될 일을 호텔 측이 크게 만들었다고 호텔 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right*****은 “최영미 시인의 제안을 호텔이 받아주면 좋겠다. 시인의 제안은 당당하고, 시인의 그 당당한 자존감이 우리 사회의 자존감으로 꽃필 수 있을 것이다. 물질의 분배가 이렇게도 될 수 있다는 당당함에 기쁠 것이다”라고, kkt0****은 “이분들 최영미가 누군지 모름? 저분이 홍보해주고 매주 시낭송해주면 앵간한 특급호텔 방값 나오고도 남아”라고, ohhj****은 “공짜로 달라는 게 아니라 제안한 거던데. 그럼 호텔은 거절하면 되지 왜 기사로 남? 이해가 안가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최영미의 발언은 그저 제안이었을 뿐 갑질로 볼 수 있는 압박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최영미의 행동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면서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그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정재승 카이스트 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인, 소설가, 세상의 모든 예술가들에게 "그들은 그런 대우를 받을 만도 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넘쳤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기며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백승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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