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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사, 하반기 주요 제품 설비 일제히 점검… 생산 공정 한 단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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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사, 하반기 주요 제품 설비 일제히 점검… 생산 공정 한 단계 'UP'

주요 화학사들이 하반기 설비 점검에 나선다. 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화학사들이 하반기 설비 점검에 나선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화학사들이 올해 하반기 주요 제품의 생산설비를 일제히 점검한다. 한화케미칼은 상반기 매출 호조를 이끈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수산화나트륨 설비를 정기보수 한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공장은 지난달부터 폴리에틸렌(PE) 설비를 정기보수했다.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도 일부 공정을 점검하며 설비를 한층 업그레이드 한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다음달 대거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TDI 4분기 정기보수 계획이 있다”며 “1~3번 라인을 정기보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DI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로 건축 단열재와 자동차 시트, 인조가죽, 페인트 등의 제조에 쓰인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여수공장에서 연간 15만t의 TDI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의 수산화나트륨 설비가 다음달 보름간 정기보수에 들어간다. 수산화나트륨(CA)은 수질 및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수처리, 가스제거의 용도로 사용되는 투명한 액체로 한화케미칼이 연간 30만t의 수산화나트륨을 생산하고 있다.

TDI와 수산화나트륨은 제품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TDI는 중국의 재고가 줄고 글로벌 업체가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수산화나트륨은 중국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수급이 타이트해졌다.

한화케미칼은 정기보수로 일부 설비가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수주 물량을 맞추는 데에는 큰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정기보수는 이미 계획됐었고, 재고가 충분해 수주 물량을 맞추는 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7일부터 인도네시아 폴리에틸렌(PE) 설비 3기 중 1기가 원료 공급 문제로 가동을 중단, 정기보수를 해왔다. 원료인 에틸렌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PE의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도 공정 보수를 시행한다. LG화학은 충남 서산 대산공장의 부타디엔(BD) 설비를 이달 유지보수한다. BD는 NCC에서 나프타를 분해해 얻는 원료로 LG화학의 주력 생산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의 주원료로 쓰인다.

유지보수 기간은 10일 이내로 이 기간 부타디엔 설비만 가동이 중단된다. LG화학은 현재 대산공장에서 14만t의 BD를 생산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10~11월 중 한 달간 여수공장의 합성고무와 울산공장 합성수지 설비 등이 정기보수에 들어간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정기보수는 일부 라인에서 진행되며 라인별 생산량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