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각각 1위와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지난 주 들어 각각 7.9%, 16.0% 하락했다. 일거래량도 30% 넘게 줄었다.
가상화폐가 급격한 조정 국면을 겪었던 이유는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 때문이다.
연초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액 감소를 염려해 자본유출 방어 노력의 일환으로 개인의 외환거래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내 가상화폐 수요도 급증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자 인민은행과 정보산업부, 은행감독위원회 등 7개 부처는 지난 4일 가상화폐의 ICO(Initial Currency Offering: 상장 주식의 IPO와 비슷한 개념)를 전면 중지한 동시에 이미 ICO를 완료한 화폐 중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펀딩을 취소하는 조치를 취했다. .
특히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ICO 시 가장 인기있는 자금모집 수단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폭의 하락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를 계기로 가상화페 규제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부담이다.
송연구원은 또 “큰손인 중국의 규제 강화는 전 세계적인 규제 강화 트렌드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편 가상화폐의 경우 저가매수보다 리스크관리가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제한된 공급량, 수요 증가, 위안화 약세에 따른 중국 자금 유입 등으로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 신규 매수 및 추가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며 “단기 급등했던 가치가 언제든지 급락할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점, 거래소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가상계좌를 공략하는 보이스피싱 사기 등 안정성 문제, 구체적인 관련 제도 미흡, 현실적으로 법정화폐로서의 지위 획득 가능성 부재 등 점검해야 될 이슈들이 많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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