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QR코드 결제 사기 급증…광둥 지역 피해액만 500억 넘어

상점 QR코드에 미리 준비한 QR코드 덧붙이는 수법으로 결제금 가로채

기사입력 : 2017-09-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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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 디지털 결제 시장의 허점을 이용한 QR코드 사기가 횡행하기 시작했다. 광둥 지역에서 파악된 피해액만 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에서 'QR코드'는 간편함을 무기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QR코드를 악용한 사기도 횡행하고 있으며 광둥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의 피해액이 약 5000만달러(약 564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QR코드의 읽기 기능을 사용한 스마트폰 전자 결제는 도시 지역에서는 전체 결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에서는 거의 현금없이 생활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관련 서비스의 발달도 뚜렷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빌린 공유자전거 이용자 수는 올해 말까지 약 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 차량의 합승이나 카풀을 소개하는 '디디추싱'과 '공유 우산', '공유 충전 배터리' 등 다양한 앱을 이용한 혁신적인 공유 경제도 빠르게 시민권을 얻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QR코드 결제다.

현금을 사용하던 시절 중국 내에는 그 어느 나라보다 많은 위조지폐가 성행했다. 몇 년 전부터 급속히 보급된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중국을 세계 최대의 디지털 결제 시장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위조지폐는 자연히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디지털 결제 시장의 허점을 이용한 사기가 횡행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중국 내 디지털 결제 범죄의 최고 타깃은 QR코드다. IC 칩이 박힌 카드 결제는 상점 측이 미리 준비한 전용 카드리더를 사용하는 반면, QR코드는 결제 대상자의 스마트폰으로 인식함과 동시에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중국 대도시 재래시장을 둘러보면 상점 기둥이나 벽에 QR코드가 여러 장씩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노점상조차도 QR코드를 이용할 정도다. 한국에서는 불편해서 잘 사용되지 않는 QR코드가 중국에서는 신기하게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비중은 전체 40%에 달할 정도다. 그리고 그 수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범인들은 이처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고 어디에나 부착되어 있는 QR코드에 착안해, 상점에 붙어있는 QR코드에 미리 준비한 QR코드를 덧붙이는 수법으로 결제 대금을 자신이 준비한 계정으로 이체되도록 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 결제 대금이 입금되지 않는 것을 알고 조치를 취하기도 하지만 이미 이전의 결제대금은 찾을 수 없다. 너무나 간편한 범행 수법으로 피해 상점은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유사한 수법의 범인들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마트폰 결제 및 공유 경제가 국민적인 인기를 보였다고 해서 그것을 이용하는 사회와 사람들의 의식까지도 즉시 스마트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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