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칼럼]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경영의 ABC

기사입력 : 2017-09-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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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희 우리회계법인공인회계사
필자가 공인회계사로서 회계법인, 신용평가사, 대형은행, 기업회생 조사위원 등으로 일하면서 살펴보면 실패하는 회사들은 전형적인 특징들이 있다. 이러한 회사들의 특징을 간단하게 소개하므로써 사업을 하고자 하는 경영진 제위(諸位)에게 조금이나마 반면교사(反面敎師)의 기회를 제공해 보고자 한다.

성장에 대한 지나친 욕심, 판매전망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적 전망 또는 오판 등으로 무리한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하여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인해 유동성이 고갈되는 경우다. 어떤 이는 비교적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전문직 사업가였으나, 과다한 담보대출을 일으켜 여려 채의 아파트에 투자하였다가 본업까지 어려워진 경우도 있다. 재무관리 이론에서는 적정한 수준의 차입금이 기업가치를 증대시키는 것으로 설명하나, 적어도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사실 차입금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것이 현실이다.

외형(매출규모) 신장이 사업적 측면에서나 대출 등 재무적 측면에서나 중요한 요소인 것은 맞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매출로 인하여 회사에 이익이 생기는가 하는 것이다. 지나친 외형 확대의 추구는 위에서 언급한 무리한 차입투자를 일으키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운전자본 투자부담, 매출채권의 부실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사업가는 자신의 최종 목표가 매출 신장이 아닌 현금이익의 창출이라는 점을 항상 명심할 필요가 있다.

A회사 대표는 자금관리를 친구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자신은 영업과 신규사업 진출에 전념했는데, 이 사이 그 친구는 자금을 횡령·유용하여 결국 A회사는 부도에 이르게 되었다.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더라도 회사 대표 중 많은 이들이 영업과 생산 등에만 신경쓰고 자금관리는 소홀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회사의 목표는 이익을 창출하여 자금을 풍부히 하는 것이므로 철저한 자금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패하는 회사를 보면 십중팔구 회계·결산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이로 인하여 재무제표의 수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고 경영진은 회사의 정확한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알지 못하여 경영상의 중요한 판단을 그르치게 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회계법인 등에 기장을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는 정확한 회계·결산을 위하여 가능하면 기장은 회사에서 직접 하고 회계법인 등에서는 회계자문, 세무신고 서비스를 받기를 권고한다. 정확한 회계·결산은 비즈니스라는 전쟁터에서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올바로 알려주는 레이더, 나침반과 같은 존재이므로 경영진이 항상 신경써서 챙겨야 할 중요한 업무이다.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압박·횡포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닌데, 실제로 거래처가 대기업에만 국한되어 소수 대기업의 하위 부서처럼 운영되다가 대기업의 변심으로 하루 아침에 매출이 중단되어 회사 문을 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매출거래처를 다변화하려면 회사의 기술이나 제품 또는 서비스 경쟁력이 뛰어나 특정 거래처가 아니더라도 회사를 필요로 하는 거래처가 다수 존재해야 한다. 이는 결국 회사의 본질적인 경쟁력과 관련된 것이므로 사실 매우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다. 어찌 됐건, 회사로서는 가능한 한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여 특정 거래처와의 관계악화로 인한 위험을 적절히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용희 우리회계법인공인회계사 강용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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