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근의 유통칼럼] 중국, 강대국의 관용과 한국 기업의 역할

기사입력 : 2017-09-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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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 객원 논설위원
우리나라와 이웃한 중국은 UN상임이사국이다. 또한 G20의 주요한 회원국이다. 인구는 약 14억 명으로 인도와 더불어 세계인구의 약 20%를 점유하는 풍부한 인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이제 국내총생산(GDP)과 무역규모 등 경제•군사적으로 미국과 유일하게 상대하는 신흥 강대국가로 발돋움했다. 우리나라 5000년 역사에서 중국과는 홍산 문명(빗살무늬토기)과 주•은나라와 춘추전국시대에 이어, 진•삼국(위•촉•오)시대와 한•수•당•송•원•명•청 등 수많은 왕조의 흥망과정과 근•현대로 이어지면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1965년 문화대혁명의 혼란기를 지나, 1976년 마오쩌둥의 사망에 이어 4인방이 체포됨으로써 문화대혁명은 비로소 끝을 맺었다. 1978년 덩샤오핑의 제안에 따라 4개 현대화 건설의 기본방침을 분명히 하고 여러 가지 개혁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은 보수파의 반격과 톈안먼 사건 등 정치•경제적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대외개방정책과 경제특구로 탄력을 받으면서 역대 지도자들인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시진핑(習近平)이 권력을 이어가면서, 지금까지 국권이 미치지 못했던 홍콩 이외 타이완•마카오 문제에 있어서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공존하는 1국 2체제 원칙을 고수해나갈 것을 천명하고 있다.

중국은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이 되면서, 원자탄•수소탄•인공위성 개발에 이어, 심해에서 우주까지 탐사기술과 항공모함•전투기•항공기•스텔스 탐지 레이더 제작 등 전체 산업분야에서도 기술혁신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혁신 국가’를 강조한 공언처럼 2049년 세계선도 과학기술강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국방예산도 전년대비 7.6% 늘린 177조원 규모(우리나라 40조원)로 미국(645조원)에 이어 2위 수준이다. 중국은 그들이 염원하는 경제대국과 군사강국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과 항공모함을 포함한 원양함대 구축으로 광물•에너지 수송생명선을 확보하여 주권실현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시진핑주석의 대외전략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경제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이 톈안먼(天安門) ‘항일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전승열병식에 참석하였지만, 북한 핵개발과 미사일발사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하여 탐지범위 등과 미국•일본의 새로운 방위협력지침에 “군사력을 통한 사익 추구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중관계는 서로 밀접한 연관성으로 인해, 서로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러나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기존 기득권을 가지고 역할분담을 하던 한국은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중국입장은 아직 강대국 지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사드(THAAD)배치에 대해 일희일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중은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세이기에, 한반도정책을 잘못 판단하면 곤란하다. 만약, 중국은 한국을 너무 얕잡아 보면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강대국의 위상과 관용을 가지도록 우리는 설득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사드(THAAD)와 ‘촛불시위’ 여파는 한•중관계를 악화시키면서 한국 상품들이 밀려나고 있다. 당장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과 대(對)중국 농식품 수출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이마트는 매년 엄청난 영업적자를 감수하면서 이번 사태로 개점휴업 또는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휴대폰•차•화장품 등 주력 산업을 비롯해 식품 등 소비재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중국의 사회네트워크나 인맥관계를 중시하는 ‘꽌시(關係)’ 문화에 대해서 비판하기보다는 중국의 빠른 변화의 속도를 이해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

중국시장은 변화가 많은 시장이다. 한류열풍을 과거로 하고 이제 품질을 높이든지 가격을 낮추라고 강요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한마디로 브랜드가치가 없는 싸구려상품보다는 명품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지 않은 상품들은 밀려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국인(또는 특정국가인)을 위한 감성적 상품개발과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변화되는 소비트렌드를 정확하게 읽어내어서 기획부터 디자인•유통•물류•판매관리 등 데이터베이스시스템구축과 도전정신으로 판매적중률을 높여야 한다.


임실근 객원 논설위원(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원장) 임실근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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