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영국이 오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연 2800만대 규모)인 중국도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려는 정책 연구에 돌입했다. 독일과 유럽연합(EU)에서도 탈 석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친환경차 출시 계획이 정부 정책 효과로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며 "완성차 입장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및 플랫폼을 통한 신차 개발보다 전기차용 플랫폼 개발이 급선무가 됐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 초기 플랫폼의 경우 규격이 통일되지 않아 제품 개발 난이도가 높고, 이에 기존에 납품하던 업체가 계속 공급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향후 전기차 관련 수주의 과점 형태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온시스템의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E-컴프레셔는 글로벌 시장에서 3개 업체(덴소, 산덴, 한온시스템)만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높다"며 "투자포인트는 친환경차 판매가 가속화되면 선점효과를 강화할 수 있고, 고객 다각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의 중국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증익(영업이익 +7.8%)이 가능한 유일한 대형 부품업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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