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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진입 장벽 높다…‘에어로 K·플라이양양' 면허신청 심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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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진입 장벽 높다…‘에어로 K·플라이양양' 면허신청 심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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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내 항공업계에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진입을 노렸던 ‘에어로 K’와 ‘플라이양양’ 2개사의 출범이 지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에어로K와 플라이양양의 국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신청 심사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에어로K는 청주국제공항을, 플라이양양은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저비용항공사다.

지난 6월 양사는 비슷한 기간에 면허 신청을 한 후 심사결과를 기다려 왔다. 그러나 국토부는 양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이에 대해 에어로 K는 “비슷한 시점에 면허 심사 신청을 한 타 항공사보다 자본금이나 입지조건, 준비상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같은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국토부가) 판단해 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에어로 K는 “항공법에서 요구하고 있는 자본금의 3배 이상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며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장기투자 기업 등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지배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계 회사라는 시중의 오해에 대해서도 이미 해명했지만, 이는 일각에서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리며 에어로 K를 음해한 것"이라며 "이 부분은 국토교통부에 충분히 설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어로 K는 고객의 안전을 생각해 신형 항공기를 구매했음을 강조했다.
에어로 K는 “에어버스 A320 신조기 8대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며 “외국에 나간 베테랑 국내 파일럿, 그리고 고숙련 정비사를 채용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국제선 이용해 불편을 겪은 충북과 중부권 지역 주민들에게 에어로 K는 항공기 편의 제공과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국토부 심사 연기로 인해 에어로 K와 플라이양양은 운항시작 시작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현재 2018년 4월과 2월로 각각 항공기 운항 시작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면허 취득부터 심사가 연기돼 운항 시작 일이 불투명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을 위해선 면허 취득 후 운항증명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현재 면허 취득이 늦어진 데다 취득 후에도 운항증명심사를 받아야 하기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 운항증명심사는 통상 6개월 가량 소요된다.

에어로 K 관계자는 "타 항공사와 동일한 시점에 면허 심사를 신청함에 따라 심사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국토부 설명에 공감한다"며 "남은 심사 과정에서 국토부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