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사모펀드에 래티스 반도체 매각 안돼"… 프로그래머블 칩 '군사용 활용' 경고

“미국 안보 보장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하겠다”

기사입력 : 2017-09-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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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래티스 반도체의 매각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조치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자료=미외무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포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래티스 반도체(Lattice Semiconductor)에 대해 중국인 투자자들에 의한 13억달러(약 1조4703억원) 규모의 매각 계획을 차단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13일(현지 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의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부의 일관된 의지에 따라 대통령은 인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포틀랜드에서 가장 큰 기술 회사인 래티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새로 형성된 중국의 사모펀드 캐넌브리지 캐피털 파트너스(Canyon Bridge Capital Partners)에 매각을 시도해 왔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간섭으로 거래에 장애가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래티스와 캐넌브릿지의 매각 협상은 계속돼 왔다.

래티스는 가전 기기 및 산업용 네트워킹 장비에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컴퓨터 칩을 제작하고 있다. 지금은 비록 포틀랜드 회사가 방위 사업을 대부분 종료했다고 밝혔지만, 비평가들은 프로그래머블 칩이 군사용 애플리케이션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넌브리지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래티스 주주와 그 직원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훌륭한 거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를 포기할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캐넌브리지는 다른 회사에 투자할 계획을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캐넌브릿지는 지난주 영국의 기술 회사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에 대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래티스가 상대적으로 작은 칩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유는 자체 칩 산업 개발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미국의 반응 때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래티스에 대한 많은 불확실성을 유발할 것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실제 래티스의 주식은 캐넌브릿지가 제공한 8.30달러의 가격에 결코 접근하지 못했으며, 지난해 11월 매각을 발표하기 전보다 훨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래티스는 트럼프의 매각 계획 차단 명령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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