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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안전硏, "교차로 점멸신호로 중상자 사고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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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안전硏, "교차로 점멸신호로 중상자 사고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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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교차로의 교통신호 체계를 점멸신호로 바꾸면서 교통사고 중상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7일 '야간 점멸신호 교차로 사고실태 및 예방대책'을 통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교차로는 단속 카메라로 점멸신호 통행방법 준수 여부를 단속하거나 점멸신호 운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대전시의 심야시간대(오후 11시∼이튿날 오전 6시) 점멸신호 운영 및 사고현황과 통행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경찰청은 원활한 도로 소통을 위해 심야시간대 교통량이 많지 않은 지점을 대상으로 점멸신호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가 대전시에서 야간 교통신호를 점멸신호로 전환하기 전 2년(2010∼2012년)과 후 2년(2013∼2015년)을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는 일반신호 시절 74건에서 점멸신호로 전환 후 121건으로 1.6배 증가했다.

또 중상자 수는 일반신호 때 28명에서 전환 후 60명으로 2.1배로 늘었다.

점멸신호 교차로 사고의 55%가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에 발생해 대부분 사고가 자정 전후로 집중됐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야간 점멸신호 교차로는 신호대기가 없어 마음대로 지나도 된다는 생각이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모든 운전자가 일반신호와 마찬가지로 점멸신호도 공식적인 신호로 인식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