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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 “문재인 우표보다 사기 힘들었다”… 서버 폭주에 소비자 불만도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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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 “문재인 우표보다 사기 힘들었다”… 서버 폭주에 소비자 불만도 폭주

카카오미니가 40분 만에 완판되며 예약판매가 종료됐다.
카카오미니가 40분 만에 완판되며 예약판매가 종료됐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카카오미니가 40분 만에 완판되며 예약판매가 종료됐다.

18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카카오 AI(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Kakao Mini)의 예약 판매는 시작 10분 만에 신청자가 몰려 서버가 폭주했다.

서버에 접속이 안 되는 현상은 물론 접속이 돼도 결제창 등 일부 시스템이 먹통현상을 보여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소비자들은 “문재인 우표보다 사기 힘들었다”고 말하는 등 서버 폭주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카카오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카카오미니 예약 판매 가격은 5만5000원으로 정식 판매가 11만9000원에서 약 50% 할인됐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무제한 듣기가 가능한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 혜택이 제공된다. 멜론 한 달 정기권 가격이 1만9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미니 가격은 사실상 사은품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여기에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을 제공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카카오가 파격적인 가격과 혜택들을 들고 나오면서 ‘타사 죽이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카카오미니 사전 예약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과 관련해 이 혜택이 기존 멜론 유저들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멜론 회원으로 `스트리밍 클럽`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월 정기결제로 7900원(수수료 제외 금액)을 결제해 1년에 총 9만4800원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카카오 미니 유저들은 이 절반 가격에 혜택을 보는 셈이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Kakao I(아이)가 적용된 기기다. 카카오미니 호출어는 ‘헤이카카오’이며 카카오톡과 연동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정, 알람, 메모를 등록·확인하거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약 구매자들은 카카오미니 정식 판매가 이뤄지는 다음 달 말 카카오미니를 받아볼 수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