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사업 수주가 유력했던 이란-오만 해저가스관 사업이 답보 상태다.
이란이 오만을 통회 우회 수출에 나선 이유는 오만에 LNG터미널을 포함해 천연가스 수출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 있다. 오만은 천연가스 생산량이 바닥나면서 이란 측의 천연가스 수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네덜란드 로열더치쉘·일본 미쓰이 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를 냈다. 가스공사는 남부 파르스 가스전, 해저 직선구간, 오만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의 총 3구간 중 해저 직선구간 공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업이 성사되면 서방의 제재가 풀린 후 가스공사가 이란의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된다.
당초 일정에 따르면 2019년쯤에는 수송관이 완공돼 오만이 천연가스를 수출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말에서 3월 초 계약이 유력했으나 최근 사업이 지연되며 가스공사는 아직 계약조차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오만과 이란이 천연가스 가격을 합의하고 있어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며 “계약 체결 시점은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오만 해저가스관 사업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검토됐다. 양국 정부가 2013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했으나 서방의 이란 핵 제재로 중단된 바 있다. 지난해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