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난감 회사인 마텔과 하스브로의 주식은 이날 소매상인 토이저러스가 할러데이 세일 시즌 전에 파산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그러나 토이저러스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토이저러스는 미국 최대의 장난감 회사인 마텔과 하스브로의 가장 큰 고객사 중 하나다.
마텔은 자사의 연례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담보없이 신용 판매를 한다고 말하면서 주요 고객사의 파산 신청이 매출과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현지에서 약 87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토이저러스가 경영위기에 빠진 것은 아마존과 월마트 등이 인터넷을 통해 저가공세를 펼치면서부터다. 토이저러스는 판매 부진의 늪에 빠져 내년 중 약 4억달러(약 4516억원)를 상환해야 하는데,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 파산보호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클로스터스 트레이딩 코퍼레이션의 루츠 뮐러(Lutz Muller) CEO는 "토이저러스가 어떤 종류의 파산 신청을 하든지 간에 장난감 업체에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텔의 주식은 이날 14.95달러로 5.7% 하락했으며 하스브로는는 오후 거래에서 93.90달러로 1 % 하락했다. 토이저러스에 의존하는 미국의 소형 장난감 회사인 잭스 퍼시픽은 무려 7.2% 하락한 2.83달러를 기록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