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 눈의 건강과 음식

기사입력 : 2017-09-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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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강릉원주대 교수
눈은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신체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눈은 매일 혹사당하고 있다. 낮에는 사무실의 인공조명 아래서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며 하루 종일 눈을 사용해야 하고, 밤에는 계속해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인공조명 아래서 눈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보급으로 지하철이나 버스, 어느 곳에서나 우리의 눈은 쉴 틈 없이 혹사당하고 있다.

눈의 수정체(lens)는 투명한 구조물로서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상이 맺히게 해준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불투명해지면서 눈동자가 하얗게 변하는 질병으로 물체가 흐리게 보인다. 백내장은 염증이나 당뇨에 의해서 유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노화에 의해 진행된다.

나이가 들어가면 녹내장을 주의해야 한다. 황반변성증,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녹내장은 일명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알려져 있다. 뚜렷한 자각 증상 없이 시력을 잃게 만드는 주범이다. 안구 내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녹내장은 수술로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어가면 황반변성증에 걸릴 수 있다. 망막 한복판에 있는 황반이 병변을 일으키면서 중심 시력을 상실해 사물의 한 복판이 보이지 않는 눈병을 말한다. 황반부에는 루테인이라는 색소성분이 많이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망막증에 주의해야 한다. 망막증은 콩팥장애, 신경손상 등과 함께 당뇨병의 3대 합병증의 하나다. 당뇨로 인해 기존의 혈관을 통한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새로운 혈관이 생기는데 새로운 혈관은 매우 약해서 출혈이 자주 일어나고 시신경의 기능을 떨어뜨려 시력이 나빠진다.

안정피로(眼睛疲勞)는 ‘피로한 눈’을 말하는 의학용어로 조도가 불량하거나, 눈부심이 심한 조도 아래에서 장시간 눈을 사용하여 눈에 무리가 갈 때 생기는 증상이다. 안정피로는 잠시 눈을 쉬게 하면 쉽게 회복이 되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전안부의 압박감, 통증, 두통, 시력감퇴 등이 나타난다. 예전에는 노인이 되면 발생하던 노안이 30대 후반이나 40대 전반으로 발병 연령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우리가 눈을 너무 혹사시키고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을 혹사시키지 않고 눈의 피로는 바로 바로 풀어주어야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눈에 이상이 생기면 사회생활에도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눈의 건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눈의 질환은 외형상 잘 드러나지 않거나 합병증에 의한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일반검사를 받고, 필요하면 정밀검사를 꼭 받는 것이 시력을 보호하고 눈의 노화를 더디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루테인은 항산화력을 발휘해 활성산소로부터 눈의 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시금치나 브로콜리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안토시아닌색소는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안구건조증, 백내장 등을 예방하여 시력보호에 도움이 된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 검은콩, 적색포도, 자색고구마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야맹증과 안구건조증 등이 초래될 수 있다. 비타민 A의 전 단계 물질인 베타카로틴의 어원을 당근(carrot)에서 따왔을 정도로 당근에는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A는 과잉 섭취하는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나 당근에 들어 있는 비타민은 천연비타민이므로 부작용이 없다. 결명(決明)은 글자 그대로 눈을 맑게 해준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으며 콩과에 속하는 1년생 결명초의 씨를 말린 것으로 간에 쌓인 열을 내려 눈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간 볶아서 주전자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끓여 차처럼 마시면 된다. 연어는 비타민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각종 눈 질병을 막아주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춰줄 뿐만 아니라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원종 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원종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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