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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지진, 140여명 사망 40대 한인 남성 실종 대사관 "생사 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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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지진, 140여명 사망 40대 한인 남성 실종 대사관 "생사 확인중"

19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멕시코시티에서 지진으로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곳곳에서 먼지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사진은 지진 발생 당시 멕시코시티의 아이콘인 토레 라티나에 있던 프란시스코 카발레로 구트가 촬영해 제공했다./사진= AP/뉴시스
19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멕시코시티에서 지진으로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곳곳에서 먼지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사진은 지진 발생 당시 멕시코시티의 아이콘인 토레 라티나에 있던 프란시스코 카발레로 구트가 촬영해 제공했다./사진= AP/뉴시스
멕시코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에 이어 19일 또다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140여명이 사망했으며 고층 건물이 다수 붕괴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강진으로 40대 한인 남성 1명이 실종돼 현지 당국과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생사를 파악 중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 15분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1㎞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가장 많은 138명으로 보도했으며 AP는 최소 120명, CNN방송은 116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외신들은 이번 지진으로 멕시코 시티와 쿠에르나바카에서 건물 여러 채가 무너졌고 붕괴된 건물들 안에 사람들이 갇혀 있고 고층 건물이 27채 이상 다수 붕괴돼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으며, 지진 공포로 겁에 질린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1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사진=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사진=AP뉴시스


1985년 1만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지난 7일에도 남부 해안에서 규모 8.1 지진으로 100명 가까이 사망하고 2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멕시코는 지각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진이 잦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40대 한인 남성 1명이 실종돼 현지 당국과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생사를 파악 중이다.

연합뉴스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날 강진 여파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졌고이로인해 이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는 이모(41) 씨가 강진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외 출장 중인 건물주가 강진 소식을 듣고 이 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씨는 평소대로라면 지진 발생 시점에 사무실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로선 매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총영사를 총괄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가동하고 경찰 영사를 현장에 급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 등 관계 당국과 접촉해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교민과 주재원 등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멕시코시티에서는 일부 카페와 한인식당의 건물 벽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대사관은 멕시코시티 한인타운에 해당하는 소나로사에 있는 한 건물이 붕괴 우려가 커 교민들이 대피하도록 전파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