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로 꽃길 걷나?… “최종계약까지 허들 많다”(종합)

기사입력 : 2017-09-20 15:31 (최종수정 2017-09-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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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자로 결정됐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SK하이닉스에 꽃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을 메모리 사업 인수자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이사회에서 미국 투자펀드 베인 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매도하기로 결의하고 최종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매수안에는 SK하이닉스와 베인 캐피털, 애플, 델 등이 자금주로 참여한다. 도시바와 웨스턴 디지털 간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점에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도 참여한다.

시장에선 도시바가 아직 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공식발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간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 인수과정에 보여온 태도를 볼 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의견이다.

◇ 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완료시 걷게 될 꽃길은?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에 한발 다가갔다. 최종계약서에 서명할 경우 SK하이닉스가 걷게 될 꽃길은 무엇일까?

SK하이닉스의 주력제품은 D램과 낸드플래시다. 글로벌 시장에서 D램은 2위, 낸드플래시는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D램과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각각 27.7%, 13.1%다. D램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1.7%포인트, 낸드플래시는 1.3%포인트 증가했다.

도시바는 시장에서 낸드플래시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업체로 198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낸드플래시라는 개념을 세웠다. 2010년대 초반까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1위 사업자였고, 3D V-낸드플래시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원천사업자로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인수로 얻게 될 가장 큰 효과는 낸드플래시의 성장이다. 도시바가 30여 년 간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퀀텀점프’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글로벌 낸드플래시 점유율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4위인 SK하이닉스는 인수작업을 통해 삼성전자의 뒤를 이은 2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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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고 조기에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뉴스1


◇ SK하이닉스가 넘어야할 허들, WD·자금유출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인수 소식에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넘어야할 허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웨스턴디지털(WD)은 도시바의 인수 제안을 두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연합에 SK하이닉스가 참여한 것은 반독점 규제 심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인수작업에 지분을 갖지 않고 융자 방식으로 참여한다. 향후 SK하이닉스가 취득할 수 있는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 비율도 15%로 제한된다.

이로 인해 경영상 중요 의사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SK하이닉스의 지분이 제한된 것은 향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진행될 반독점 심사를 감안한 것이다. WD는 SK하이닉스가 진행하고 있는 인수 작업이 ‘편법’에 가깝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각국 반독점 심사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의 인수작업 완료에 아직 우여곡절이 많이 남아 있다.

또한 자금유출 등 재무적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이스 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 연합이 최종계약을 완료할 경우 사업상 긍정적인 효과 외에 부정적인 영향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수 최종협상까지 아직 남은 단계가 많다”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 유호승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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