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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대로' 이동걸, "구조조정 원칙은 독자생존 가능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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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대로' 이동걸, "구조조정 원칙은 독자생존 가능 여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취임 때부터 '원칙에 따른 구조조정'을 강조했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원칙주의자로서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이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독자 생존 가능 여부를 기업 구조조정의 최우선 '원칙'으로 꼽았다.

그는 "지원 없이도 독자 생존이 가능한지를 최우선적으로 봐야 하며 이후 지원하거나 매각할 건 매각하고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이와 함께 일자리 유지 등을 기본 원칙으로 두고 합리적인 원칙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수반될 인력감축 문제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며 "의미있는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유지하느냐가 기업의 본질과도 관계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일자리 창출과 구조조정은 크게 배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대기업 위주의 기업 생태를 비판하며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중소기업이 크지 못하는 기업 생태계가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을 잠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기업에 대한 지원을 줄이면서 혁신, 창업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직접투자, 간접투자 플랫폼을 통한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에 1,2차 자금 투입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현재 유동성이 개선돼 한숨 돌렸다"며 "매각은 일단 회생가능성이 확보된 다음,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