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애플의 iOS 진영과 안드로이드 연합이 모두 무선충전을 기본 옵션으로 장착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산업 전반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무선충전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지웨이왕(集微网)이 전했다.
지난 2015년 스타벅스는 파워매트(PMA) 방식의 무선충전 방식을 도입했으나 시장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삼성 갤럭시와 LG G시리즈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까지 무선충전 방식에 가세하면서 스타벅스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업그레이드해 국제표준인 Qi 충전 방식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무선충전을 시도한 것은 스마트폰이 최초가 아니다. 초기 무선충전은 면도기나 전동칫솔, 미용용품 등 생활제품에서 먼저 적용시켰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익숙해진 상태다. 또한 가구 브랜드 이케아는 2015년부터 Qi 방식의 무선충전 가구를 출시했으며, 맥도날드는 영국 내 400개 지점에 QIi 무선충전 테이블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사실 스타벅스 또한 맥도날드에서 받은 자극으로 무선충전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 주체 애플 아닌 삼성전자
국제시장 조사기관 HIS 마켓은 2017년 말 세계 무선충전장치 출고량은 3억2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6년과 비교했을 때 거의 40% 성장한 수치다. 또한 2019년 무선충전 시장규모는 100억달러(약 11조2950억원)를, 2020년에는 무선충전장치 출고량이 10억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선충전은 'Qi(치)'라는 표준 기술을 만들어낸 국제무선충전표준협회(WPC, wireless power consortium)와 무선충전 표준화 연합체 에어퓨얼얼라이언스(Air Fuel Alliance)를 통해 규격이 정리되고 있다. 전자는 2008년에 설립했고, 후자는 2015년 자기공진식 무선연합 'A4WP'와 'PMA'가 합병해서 탄생한 것이다.
현재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은 중요한 IC 설계 업체인 할로마이크로(HALO Microelectronics)가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할로(HALO)는 WPC와 에어퓨얼 양 연합의 정식회원이며, 할로의 무선충전 IC는 두 연합의 최신 규격에 부합하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할로는 이미 여러 개의 무선충전 IC 연구 개발을 마쳤다. 특히 Qi, PMA, A4WP 3개 규격 모델과 완벽한 호환성을 유지하며, 자동식별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내재된 고효율 전원 전환 모듈을 통하여 할로O의 무선충전 IC는 5~12V의 전압과 15W의 공률을 지원한다.
게다가 외부의 부품을 최소로 줄여 스마트폰의 메인보드에 쉽게 삽입이 가능해 이미 시장 주류 스마트폰 IC 플랫폼의 SW/HW 호환성과 인증을 마쳤고, 이미 특정 고객과 무선충전에 대한 전체 방안의 테스트 업무를 시작했다.
최근 중국은 정부의 주도로 공항과 지하철, 호텔, 쇼핑센터 등 공공장소에서 무선충전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과 애플에 이어 화웨이와 메이주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무선충전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의 출시를 늘리고 있다. 조만간 모든 스마트폰에서 무선충전은 기본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