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주식 위임장과 주주제안서를 이사회에 제출했고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은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여갈 예정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투쟁도 강도 높게 이어질 전망이다. KB노협은 이날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제2차 윤종규 회장 연임 저지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협 관계자는 "주주제안과 별개로 윤 회장의 연임 반대 투쟁 역시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홍배 KB노조 위원장은 "윤 회장은 당초 약속했던 부적격 사외이사 연임 제한을 어기고 지난 2년간 사외이사의 전원 유임을 결정했다"며 "현재의 선임 과정은 윤종규 회장에 의해 유임된 사외이사들이 다시 윤종규 회장을 선임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노조가 지난 5월 함영주 행장을 비롯한 사측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했다 철회하는 등 몇 차례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들의 인사, 보수, 복리후생 제도를 일원화하기 위해 사측과 노조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TFT) 가동에도 어려움이 있다.
현재 KEB노조는 부당노동행위 관련 책임자 처벌 등 합의안 이행을 촉구하는 시위와 집회를 하나은행 본사와 하나금융지주, 금융감독원 등에서 열고 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