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푸에르토리코 전체가 정전 피해를 입고 있으며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산후안에서는 홍수가 발생해 수 만 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피신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허리케인 ‘어마’(Irma)가 강타한 후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된 상태에서 다시 마리아가 상륙하면서 섬 전역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마리아는 예상대로 세기(100년) 최대, 근대 역사상 최대의 파괴력을 가진 폭풍”이라고 표현하며 “340만 여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를 통과한 마리아는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동쪽 90㎞ 지점을 지나고 있다.
마리아는 이날 밤부터 21일 도미니카공화국 북동 해안을 통과한 뒤 21일 밤부터 22일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바하마 남동쪽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NHC는 푸에르토리코 상륙 후 마리아의 세력이 크게 약화됐지만 이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허리케인 이동경로 인근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