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2010년 말 '연예계 좌파 실태 및 순화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연예인들의 실명도 담겨 있었다.
구체적으로 연기자 L 씨와 C 씨를 지목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친정부 성향 연예인들을 양성해서 조직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중 C씨가 최수종이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최수종은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황당하고 속상하다”며 허탈한 심정을 나타냈다.
최수종은 또한 “내가 화이트리스트에 올랐다면, 그 이후 어떤 혜택을 보았단 말인가. 정치적 세력의 도움을 받아 광고도 찍고, 각종 행사를 통해 돈을 벌었다는 말인가. 대중이 지켜보고 계신다”라며 “한 정권에서 ‘좋은 일’을 했다가 정권이 바뀐 이후 ‘화이트리스트’로 분류된다면, 남아 날 연예인이 누가 있겠나"라고 억울한 심정을 보였다.
또 다른 보고서에서도 일부 연기자와 개그맨 S씨, C씨 등을 거론하면서 좌파 연예인의 대항마로 집중 육성하라는 제안도 담겨 있었다.
이에 또 다른 언론 보도를 통해 아침 라디오 방송 집중 사찰 의혹까지 불거졌고 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근길 여론을 좌우하는 라디오 방송을 집중 검열하고자 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 MBC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손석희 앵커·김미화 씨에 대해서는 '좌파 편들기를 하고 있다' KBS라디오에 대해서는 '피디들의 정치투쟁 도구로 변질됐다' CBS라디오에는 '편파방송이 체질화됐다'며 회사 전체를 싸잡아 공격하기도 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들은 실제 순차적으로 폐지되거나 진행자가 교체됐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