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대북 추가제재 “중국도 동참”… 유엔연설서 한·일 정상도 ‘지지’

공유
0

트럼프, 대북 추가제재 “중국도 동참”… 유엔연설서 한·일 정상도 ‘지지’

중국 인민은행 “북한 거래 즉각 중단” 이례적 조치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압력 강화에도 미온적 태도를 보이던 중국이 인민은행 차원의 대북 거래 즉각 중단을 명령하는 등 북한과의 교역 중단에 나섰다. 대북제재를 위해 새로운 경제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미국의 타깃이 러시아로 옮겨질지 주목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압력 강화에도 미온적 태도를 보이던 중국이 인민은행 차원의 대북 거래 즉각 중단을 명령하는 등 북한과의 교역 중단에 나섰다. 대북제재를 위해 새로운 경제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미국의 타깃이 러시아로 옮겨질지 주목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대북제재에 중국이 화답하면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타깃이 중국에서 러시아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치명적 무기를 개발하는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겠다”며 북한과 거래하는 해외 은행이나 개인에 대해 새로운 경제제재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개인에 대한 미 재무부의 제재 권한을 확대했다. 미국과 거래할지 북한의 무법 정권과 거래할지 선택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역시 “미국과 사업하거나 북한과 하는 것은 선택할 수 있지만 둘 다는 무리”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의 새 대북제재는 유엔 총회가 열리는 주간에 맞춘 대통령의 전략”이라며 “중국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개인이 제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은 국제사회가 북한과의 교역 관계를 끊도록 호소하는 동시에 북한이 세계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중국 인민은행과 대북제재 협의를 벌여 왔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의 입장 변화가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에 러시아가 동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일선 은행에 북한과의 거래를 즉각 중단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새 대북제재와 중국의 조치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아베 총리 역시 “완전히 새로운 단계의 압력을 가한다는 관점에서 미국의 강력한 추가 대북제재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