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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철근 원가 얼마나 올랐나…10월 인상 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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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철근 원가 얼마나 올랐나…10월 인상 폭은?

철근메이커, 3분기 원가 상승 분…톤당 10만원 수준 추정

철근 원가가 주원료인 고철가격 급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부원료 및 부자재 가격도 급등해 3분기 동안 철근 원가가 톤당 1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철근 원가가 주원료인 고철가격 급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부원료 및 부자재 가격도 급등해 3분기 동안 철근 원가가 톤당 1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10월 철근가격은 얼마나 인상될까? 업계는 3분기 중 10만원의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원료인 고철과 전극봉마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예상되는 인상폭이 크다보니 건설사와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철근의 주원료는 고철이다. 해외 철강사들은 고로에서 철광석을 이용해 철근을 생산하는 비율이 높다.

22일 국내는 전기로에서 고철을 이용해 생산되는 철근이 100%이다. 이에 원가의 50% 이상을 고철가격이 좌우하고 있다. 이외에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합금철 등의 부원료가 투입되며, 전기로에 전기를 공급하기위한 전극봉 등 부자재가 투입된다. 전기로(電氣爐)는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이는 설비로 전력 요금도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고철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산에 위치한 철근 메이커인 대한제강은 8~9월 사이 고철 구매가격을 톤당 7만5000원 인상했다.

대한제강은 지난 8월 7일(1만5000원) 10일(2만원) 14일(1만5000원) 3차례에 걸쳐 톤당 5만원의 고철 구매가격을 인상했다. 9월은 8일(1만5000원)과 19일(1만원) 추가 인상을 실시했다. 두 달 동안의 인상 폭은 톤당 7만5000원이다.

9월 중 추가 인상을 실시할 경우 인상 폭은 더 커진다.
부자재인 전극봉 가격도 급등했다. 연초만 해도 톤당 3000달러 수준에 계약 가능했다. 최근에는 톤당 3만 달러에도 구매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10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로 인해 철근 원가는 톤당 1만원 가량 높아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 외에 하절기 전력요금, 인건비 등에서 톤당 3만원 수준의 원가 상승이 나타났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철근 메이커들은 8~9월 제품 판매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다. 분기가격을 주장했던 현대제철도 원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이례적으로 분기 중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업계 내부에선 원가 상승 폭이 커져 건설사를 배려한 가격 인상이었다는 평가이다. 한 번에 철근 판매가격을 대폭 인상할 경우 건설사의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10월 철근 판매가격 인상 폭은 톤당 7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건설사가 톤당 7만원을 수용하기도 벅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근메이커가 얼마의 인상 폭을 꺼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확실한 것은 10월 철근메이커의 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