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되는 인상폭이 크다보니 건설사와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2일 국내는 전기로에서 고철을 이용해 생산되는 철근이 100%이다. 이에 원가의 50% 이상을 고철가격이 좌우하고 있다. 이외에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합금철 등의 부원료가 투입되며, 전기로에 전기를 공급하기위한 전극봉 등 부자재가 투입된다. 전기로(電氣爐)는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이는 설비로 전력 요금도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고철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산에 위치한 철근 메이커인 대한제강은 8~9월 사이 고철 구매가격을 톤당 7만5000원 인상했다.
대한제강은 지난 8월 7일(1만5000원) 10일(2만원) 14일(1만5000원) 3차례에 걸쳐 톤당 5만원의 고철 구매가격을 인상했다. 9월은 8일(1만5000원)과 19일(1만원) 추가 인상을 실시했다. 두 달 동안의 인상 폭은 톤당 7만5000원이다.
9월 중 추가 인상을 실시할 경우 인상 폭은 더 커진다.
이 외에 하절기 전력요금, 인건비 등에서 톤당 3만원 수준의 원가 상승이 나타났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철근 메이커들은 8~9월 제품 판매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다. 분기가격을 주장했던 현대제철도 원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이례적으로 분기 중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업계 내부에선 원가 상승 폭이 커져 건설사를 배려한 가격 인상이었다는 평가이다. 한 번에 철근 판매가격을 대폭 인상할 경우 건설사의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10월 철근 판매가격 인상 폭은 톤당 7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건설사가 톤당 7만원을 수용하기도 벅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근메이커가 얼마의 인상 폭을 꺼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확실한 것은 10월 철근메이커의 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