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리스크가 자본 시장까지 잠식할 수도

21일(현지시간) 영국의 다국적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는 “미국의 정치적 혼란과 대북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북미 기업 CFO 83%가 미국의 주가가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캐나다·멕시코 기업의 CFO 16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했으며 조사 대상 기업의 73%가 상장사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주식 과대평가 입장을 밝힌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딜로이트가 지난 2010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 조사 결과는 78%였다.
이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등으로 커지고 있는 지정학적 우려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무역정책과 세제개혁을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며 “명확성이 결여된 정책을 일관한다면 무역·경제성장은 물론 자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미국의 경기가 ‘좋다’는 응답은 64%로 지난 조사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1년 후 경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45%로 13%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