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시아·유럽 경제 수장들, 다자무역체제 지지·보호무역주의 공동 대응키로

공유
0

아시아·유럽 경제 수장들, 다자무역체제 지지·보호무역주의 공동 대응키로

'제 7차 ASEM 경제장관회의'가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렸다. 이미지 확대보기
'제 7차 ASEM 경제장관회의'가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렸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 수장들이 제 7차 ASEM 경제장관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하고 자유무역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 수장들이 모인 ‘제 7차 ASEM(아셈) 경제장관회의’가 21일과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백운규 산업부장관과 벨기에 부총리 등 11명의 장관, 일본과 중국 등 17명의 차관 등 51개 아셈 회원에서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와 유럽의 포용적 번영을 위한 혁신적 파트너쉽’이라는 주제 아래 무역·투자 원활화 및 촉진, 경제적 연계성 강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 등 세 가지 의제가 논의됐다.

이날 회원국들은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체제 지지, 보호무역주의 공동대응에 대한 합의로 ‘다자무역체제지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보호무역 정서가 팽배한 가운데 아셈 회원국들이 다자무역체제를 존중하기로 한 목소리를 낸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원국들은 아시아와 유럽의 디지털 연계성을 강화하고자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전자상거래 논의 진전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교통·물류·에너지 분야 연계성 강화 노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회원국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아셈 역내 협력 방향을 논의할 ‘서울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환영을 표했다. 한국은 내년 서울에서 열릴 아셈 컨퍼런스에서 관련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회원국들은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2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차기 회의는 2019년 유럽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의 논의 결과와 주요 성과는 201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될 제12차 ASEM 정상회의에 보고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중국과의 양자 회담은 무산됐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회의결과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해 “여러 국가들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을 우려했다”며 “중국에서 상무부부장(차관급)이 참석했는데 그 사람이 책임자가 아니므로 양자면담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