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학교측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피해학생의 2차 피해를 걱정했다.
남 도지사 아들 마약 사건 이전 지난 2월에는 청문회 스타로 급부상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의 성매매 의혹이 있었다. 엠넷의 ‘고등래퍼’로 주가를 올리던 장용준군이 트위터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결국 장 의원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도 아들 덕(?)에 곤욕을 치렀다. 세월호 침몰로 국민적 슬픔이 가득할 때 본인의 SNS를 통해 유가족을 “미개하다”고 했다가 공분을 샀다. 결국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했다.
반면 못난 정치인들 아들보다 잘난 딸도 있다. 바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양이다. 새누리당 붕괴 직후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둘로 쪼개진 보수층 대권후보로 유승민 후보가 출마했다.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양은 평소에도 단아한 외모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유담 양이 본격적으로 아버지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최악의 지지기반으로 출발한 유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최종 6.8%의 득표율을 거두면서 4위가 됐지만 다 무너진 보수층의 재건의 밑거름이 됐다.
유담 양은 유 후보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성희롱에 휘말리기도 했다. 홍대 거리에서 유권자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던 중 성희롱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 당사자인 유담 양은 물론 유 후보까지 큰 충격을 받았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