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의 득표율이 저조한 반면, 극우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선전하며 제3정당으로 의회에 입성함으로써 국정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의 경쟁자로 마르틴 슐츠 후보를 내세운 사회민주당은 득표율 전망이 20.2∼20.9%에 그쳐 정권 교체에 실패했다. 반면에 반(反)난민·반이슬람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3.2∼13.4%의 예상 득표율로 이변을 연출했다. 제3정당 자리 차지가 유력하다.
기독·기사 연합의 연정파트너로 거론돼 온 자유민주당과 녹색당의 예상 득표율은 각각 9.9∼10.5%와 9.4%를 기록했고, 좌파당은 8.9∼9.0%에 머물렀다.
기독·기사 연합이 승리를 거뒀지만 여론조사 결과보다 6% 포인트 전후로 낮은 득표율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메르켈 총리의 4번째 집권 동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우리는 더 좋은 결과를 희망했었다"면서 "입법에서 매우 도전적인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우리는 유권자들의 걱정에 귀 기울이면서 좋은 정치를 통해 다시 그들에게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