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흑인사살 등 인종차별에 항의 의사를 표현한 NFL 선수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립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까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이 국가와 국기에 존경을 표하지 않는 NFL 선수를 쫓아내는 구단주를 좋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F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지난해 8월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고 한쪽 무릎을 꿇은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향해 “해고하거나 자격정지 시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NFL의 관객수와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게임이 지루한 것도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국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기립 문제가 인기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NFL 굿델 커미셔너는 “NFL 선수들에 대한 경의가 결여됐다”며 선수를 옹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NBA와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에 반하고 있다며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