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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여교사’ 속 선생과 학생의 관계… 사랑인가 폭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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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여교사’ 속 선생과 학생의 관계… 사랑인가 폭력인가?

영화 '여교사' 속 관계는 사랑일까 폭력일까? /사진=영화 '여교사' 스틸컷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여교사' 속 관계는 사랑일까 폭력일까? /사진=영화 '여교사' 스틸컷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최근 초등학교 여교사가 6학년 초등생을 꾀어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구속기소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여교사는 사실관계를 추궁하는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영화 ‘여교사’에서 계약직 교사인 효주(김하늘)는 자신의 차례인 정교사 임용자리를 빼앗은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을 못마땅해 한다. 효주는 무용특기생인 재하(이원근)와 혜영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걸 우연히 알게 되고 혜영에 대한 복수심으로 재하에게 접근해 그를 빼앗으려 한다.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이 영화는 ‘외설적이다’라는 질타와 “생각보다 야하지 않았다”는 실망감 속에 11만 관객을 겨우 넘기는데 그쳤다. 하지만 관객 평점 7점대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다. 비뚤어진 욕망이 빚어낸 비뚤어진 상황에 관객들은 여러 가지 시각을 보였다. 그 중 하나가 극 중 효주와 혜영 사이에 있는 재하에 대한 이야기였다.

영화에서 재하는 효주와 혜영의 갈등을 폭발시키는 기폭제다. 동시에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법적으로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는 성폭력에 해당하며 특히 13세 미만의 경우 특례법에 따라 가중 처벌된다. 영화 속 여교사들도, 초등생과 성관계를 맺은 여교사도 결국은 죄를 저지른 셈이다.

물론 선생님과 제자 관계로 만나 연인이 되고, 결혼하기도하는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기도 한다. 영화 ‘여교사’ 속 효주, 혜영과 초등생과 성관계를 맺은 여교사의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는 당사자들만이 안다.

법은 구체적이고 감정은 추상적이다. 영화를 본 이들이 여교사와 학생의 관계에 대해 각자 다른 견해를 내놓는 이유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