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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주광덕 의원의 폭로, 검사장 관용차 기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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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주광덕 의원의 폭로, 검사장 관용차 기름값

25일 뉴시스가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을 통해 입수한 최근 1년 간 '검사장급 이상 관용차량 관련 주유 내역' 자료를 보면 서울남부지검은 올해 3월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검사장 관용차 기름값으로 188만1740원을 결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25일 뉴시스가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을 통해 입수한 최근 1년 간 '검사장급 이상 관용차량 관련 주유 내역' 자료를 보면 서울남부지검은 올해 3월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검사장 관용차 기름값으로 188만1740원을 결제했다.
김명수(58) 대법원장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규명을 위한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25일 밝힌 가운데 전국 검사장들의 관용차 유류비 내역 중 기름값 지출이 부풀려 계산된 것으로 의심될 만한 사례들이 드러났다. 이들은 불과 이틀새 차량 기름값으로 190만원 가까이 지출했는가 하면 하루에 8번에 걸쳐 주유를 하기도 했다. 심지어 검사장이 공석인 상황이라 차량 운행이 없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이 지출되는 의아한 경우도 있었다.

이날 뉴시스가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을 통해 입수한 최근 1년 간 '검사장급 이상 관용차량 관련 주유 내역' 자료를 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3월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검사장 관용차 기름값으로 188만1740원을 결제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3월20일 주유비로 103만813원을 결제하고, 이튿날 다시 85만92원을 썼다.

차량 연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관용차량들이 중형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188만원어치는 평균적으로 서울·부산을 20여회 왕복 가능한 주유량이다.

당시는 김진모(49·사법연수원 19기) 검사장이 재직하고 있던 때였다.

김진모 전 지검장은 지난 6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뒤 스스로 퇴직했다.

남부지검장 관용차의 이상한 주유비 결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남부지검장의 관용차 주유비는 약 20~30일을 주기로 50만원에서 80만원 정도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이는 다른 검사장 일반 관용차량에 비해 과한 액수다.
특히 김진모 전 지검장이 옷을 벗은 후, 신임 지검장이 임명되기 전에도 주유비가 지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남부지검장이 공석이었던 올해 7월10일 남부지검장 관용차는 72만3645원을 주유비로 결제했다.

현재는 퇴직한 오세인 광주고검장의 관용차 내역에서도 한꺼번에 100만원에 가까운 주유 기록이 나왔다.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은 약 1일주일을 주기로 6만원을 주유하면서 관용차를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2일 갑자기 95만1080원어치를 주유했다.

하루에 여러번 주유하는 사례도 드러났다. 현재 의정부지검장으로 재직 중인 김회재 전 광주지검장 차량은 하루 최대 8번 주유됐다.

김회재 전 광주지검장이 사용한 관용차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8월9일 8만2000원과 5만5000원 두번 주유하고, 다음날인 10일 다시 6만6000원어치 기름을 넣었다.

또 지난해 8월23일 4만7000원과 5만8000만원씩 두번 주유를 했는가 하면, 다음날인 24일에도 6만6000원과 7만5000원을 기름값으로 써 이틀간 총 24만6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