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이 유로·엔화에 미치는 영향… 유로환율↓ 반면 엔화환율↑

ECB 단계적 출구전략 기대감 크지만 유럽 정치 불확실성 여전히 커
독일 집권 여당 제1당 수성·일본 조기총선에 엔화는 안정세

기사입력 : 2017-09-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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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의 집권 여당이 제1당을 유지했지만 지지율 부진 소식이 전해지며 유로 매도가 이어지며 유로 환율이 하락했다. 반면 집권여당의 제1당 수성에 따른 정치 안정 기대감에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이어지며 엔화환율은 달러당 112엔대를 유지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현지시간 24일 투·개표가 진행된 독일 연방의회(하원)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 민주 연합(CDU·CSU)이 1위를 확정했다.

메르켈 총리의 4연임이 확실시됐지만 중도좌파 연립 여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참패하고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정권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독일 총선 결과가 중장기적으로 유럽의 정치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1당이 된 CDU·CSU 지지율이 2차 세계대전 후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깝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권 안정성에 금이 갔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를 인용해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유럽의 정치 리스크 후퇴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 시사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독일 총선에서 중기적으로 유럽의 정치 불안정성이 대두되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난민 수용 반대 의사를 표명해 온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득표율이 12.6%에 달하며 제3당에 등극했다면서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적 주장을 내세운 정당이 처음으로 국정 진출에 성공한 것은 악재”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15일 오스트리아 총선과 내년 3월 이탈리아 총선 등을 앞둔 유럽에서 정치적 안정이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유럽의 정치 안정이 흔들릴 경우 주식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기 쉽다”며 “ECB의 단계적 완화 축소가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총선 전 이틀간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던 유로가치는 CDU·CSU 지지율이 약 33%에 불과하다는 소식에 매도가 이어지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환율과 통화가치는 반대로 환율하락은 가치 상승을 뜻한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5% 하락한 1.19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화 환율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133.71엔에 거래 중이다.

반면 독일에 이어 23일 총선을 치른 뉴질랜드에서도 집권 여당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화가치는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에셋은 “유럽 정치에 대한 안심감이 감돌면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선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6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 방침을 발표하면서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점쳐지며 엔화는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현 정권이 아베노믹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엔화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내용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지만 법인세·소득세에 대한 현실적인 감세안이 나올 경우 달러 매입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달러당 112.09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7엔(0.24%) 오른 112.26엔에 거래 중이다. 독일 총선 개표 결과가 전해지던 오전 10시께 112.50엔을 찍기도 했다.

미쓰이스미토모에셋은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엔화는 연내 달러당 113엔 수준에서 정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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