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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의 주판알] 셀위댄스, 네 마녀와 춤춰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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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의 주판알] 셀위댄스, 네 마녀와 춤춰볼까요?

귀신도 모른다는 주식.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파생. ‘최기자의 주판알’은 글로벌이코노믹 증권부 최성해 기자가 증시에서의 다양한 변수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듯이 정석투자의 길잡이가 되도록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독자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난해한 투자 세계에서 '최기자의 주판알'이 투자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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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난 9월 14일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혹시 아신다면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투자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딩동댕, 맞습니다. 9월 14일 목요일은 선물옵션동시만기일입니다.

동시만기일은 마녀의 날(Witching Day)로 악명이 높죠.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정신없이 헤매는 것처럼 혼란스런 날이라는 의미로 그 닉네임이 붙었습니다.

과거 이날은 트리플 위칭데이로 불렸습니다.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등 세 개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쳤기 때문이죠.

지금은 어떨까요? 쿼더러플 위칭데이로 불립니다. 쿼드러플은 숫자 4를 뜻하는데, 지난 2008년 5월 개별주식선물이 새롭게 등장하며 동시만기일에 가세하며 그 명칭도 달라졌습니다.

지수선물 등 한가지만 청산해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데, 네가지라니! 한꺼번에 청산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 후폭풍으로 기초자산인 현물시장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등 큰 영향을 줍니다.

지난 14일 동시만기일은 어떠했을까요? 큰손들이 대규모 매물을 내놓지 않으며 마녀의 심술없이 조용히 마무리됐답니다.

여기서 팁 하나. 이 선물옵션동시만기일엔 거래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정상적 선물옵션의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5시45분까지입니다. 이날 만큼은 15시20분까지로 평소보다 25분 앞당겨 거래를 마칩니다.

하지만 깜빡 잊고 강제로 청산당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혹시 만기일까지 선물옵션 포지션을 보유했다면 청산시간을 기억하고 강제청산 전에 포지션을 정리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이를 잊은 채 동시호가에서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도 간혹 잊는데, 동시호가가 보유포지션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 레버리지를 타고난 파생상품의 특성상 재기불능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결국 변동성이 큰 만기일에 욕심을 내지 않고 지켜보는 게 상책입니다. 주식이든 파생이든 맘편한 투자가 최고인 것이죠.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